본문 바로가기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아이콘 또는 HTTPS 확인하기
웹 브라우저의 주소 입력창에 표시된 자물쇠 아이콘과 주소 앞 https://가 있는지 체크하여
보안적용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남원시청주요 누리집 한눈에 모아보기 !

말과글

제목, 담당부서, 등록일, 조회, 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시글입니다.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 문화와 예술로 도시브랜딩하는 남원
  • 담당부서 : 홍보전산과
  • 행정전화번호 :063-620-6035
  • 등록일 :2024-07-16
  • 조회수 :183

<전북일보 2024. 7. 15 월요일 11면 오피니언 게재>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故 백범 선생도 ‘백범일지- 나의 소원’을 통해 밝혔듯 ‘문화’란 실로 그 어떤 물리적인 힘보다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무형의 힘이 있다. 36년 동안 다른 나라의 침략과 약탈에 시달린 선생도 자유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문화에 있다고 할 정도이니,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가.

 

그렇다. 이렇게 문화는 한 나라의 자주국가 실현에 영향을 미칠만큼 인간의 이성적, 감성적 능력에 기반하고 있는 창조적 산물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한마디로, 소프트파워 그 자체다. 그런 의미에서 남원은 ‘문화와 예술’로 도시브랜딩하기 좋은 도시가 아닐 수 없다.

 

남원이 어떤 곳인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것도 모자라 옻칠, 도자, 문화유산 등 문화 예술산업에서 우위를 선점할 만큼 문화자산이 풍부한 곳 아닌가. 여기에 ‘남원 가야고분군’까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지역 문화·관광발전을 견인하는 또 다른 원천으로 활용할 기회도 열렸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그래서 우리시에서는 이러한 무궁무진한 문화자원을 어떻게 엮어서 지역(도시)을 브랜딩할 것인가를 고민, ‘문화와 예술’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꾀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펼치고 있다.

일례로, 이미 민선 8기 남원시정 비전을 ‘문화와 미래산업도시로 도약하는 남원’으로 세우며, ‘문화’를 필두로 도시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는데다 그 신호탄으로 지난해 남원만의 매력과 미래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도시브랜드(BI) ‘피어나다, 남원’을 개발했다. 도시브랜드 최초로 남원 출신 김병종 화백의 화홍산수를 모티브로 문화예술과 미래가 새롭게 피어남을 표현, 도시의 아이텐티티를 새롭게 정립하는 것 이상으로 문화자산을 콘텐츠화해서 도시의 얼굴로 사용 중인 것이다.

 

그 뿐인가. 스페인의 도시 빌바오와 비교되고 있는 ‘함파우 아트밸리 프로젝트’ 가 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도 문화로 도시를 브랜딩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함파우 아트밸리 프로젝트’는 장장 10년간 2,0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함파우 유원지의 문화예술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대규모 문화 프로젝트가 아닌가. 그런가 하면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문화, 남원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의 달’ 행사 개최도 그 궤를 같이하며, 그 바통은 ‘소리’를 주제로 펼쳐지는 내년 춘향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을 얘기할 때 우리는 그들의 기업 문화에 주목하곤 한다. 아마존, 구글 등 현재 세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 모두 그들만의 특이한 기업 문화가 있었고, 그 문화가 바로 소프트파워 즉, 문화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기업도 이러한데 하물며 도시는 어떠한가.

문화융성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미래적으로 대처할 새로운 발전 동력을 구축하는 도시 비전으로 문화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문화의 힘’은 도시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경쟁력으로 작용될 듯하다. 이를 넘어서서 지역의 미래를 그려내는 또 다른 에너지원으로써,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로컬 브랜딩의 원천이 될 것이다.

 

‘잘 지은 미술관 하나가 열 공장 안 부럽다’고 할 정도로 미술관 하나로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됐다는 구겐하임 효과가 남원에서 이뤄지지 말란 법은 없다. 남원 역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온 찬란한 문화유산이 넘실대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K컬쳐의 중심도시로써, 문화로 르네상스를 꽃피울날 만 남았다.

그런 남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앞으로도 기대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