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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화첩기행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화첩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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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남원출신 김병종 화백이 본인의 대표작
400여 점을 기증하면서 완성됐다.
미술관은 멀리 주능선이 펼쳐진 지리산을 향해 엎드린 형태의 신령스
러운 조형미로 작지만 웅장하다.
김병종 화백이 오랫동안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건축분야 심사 및 자문
위원을 지낸 경험을 살려서 규모가 작은 미술관 건축물의 예술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인지 언덕 위 하얀 미술관은 사진 찍기 좋다는 소문을 물고 개
관 8개월 만에 3만여 명이 다녀간 남원의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
솔바람이 가끔 마당을 쓸어주고 지리산에서 온 구름은 미술관 앞 물
길에 발을 씻고 창문 안을 잠시 들여다볼 뿐, 도심을 살짝 비켜섰는데
도 세상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12 사랑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