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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그리고 끊임없이 논의하다   를 텄다. 이후 3월 30일 남원시와 전북대학교, 남원시의

 ●  회, 지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을 체결했
 서남대학교는 남원시민에게 애증의 존재이자 아픈 손  다. 이번 협약은 지역 쇠퇴를 막고 청년층 유출 방지와
 가락이다. 남원시 첫 종합대학 신설은 시민들에게 희망  지역특화산업 육성, 지역 성장 도모를 위해서는 교육기

 을 안겨줬다. 대학 설립 후 서남대가 자리한 용정동에  관과의 협력은 필수적 요소라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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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많은 상가와 원룸 등이 들어서며 활기를 띠기 시작  무엇보다 전라북도가 정부의 RISE  시범 지역에 선정되
 했다. 그리고 몇 해 지나지 않아, 서남대가 어려움을 겪  며 진행된 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게다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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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전 반대 시위를 벌이며 대학 지키기에 앞장섰다.  에서 최근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전북
 대가 추진하고 있는 남원캠퍼스 설치 사업이 향후 글로
 결국 많은 부분이 아산 캠퍼스로 옮겨 가면서 본교인   컬대학 공모에 포함, 선정될 시 부지 확보를 위한 당위

 남원캠퍼스 주변은 서서히 위축되어 갔다. 2018년 끝내   성 및 근거 확보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문을 닫았고, 대학가는 말 그대로 황폐해졌다. 폐교 후   이런 가운데 협약의 주요 골자는 서남대 남원캠퍼스에
 학생들은 전북과 충남 지역 대학교로 편입됐고, 교직원  전북대학교 남원캠퍼스 설치와 대학 중심 지역특화산

 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상인들은 대부분   업 육성, 대학의 전문 역량 공유를 위해 전북대학교 남
 시내로 떠나거나 가게를 접었다. 원룸촌도 텅 비어 갔  원발전연구소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과 실행 방안 마련
                                                                 2023. 3. 30. 남원시청에서 열린 공동협력 업무협약식
 다. 하지만 시민들은 원망 대신 대학의 부활을 손꼽아   이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임순남지역위원회 사무국장 태동원(이용호의원 대리),
                                                                 전북대총장 양오봉, 남원시장 최경식, 남원시의장 전평기>
 기다렸다. 폐교로 인한 상실감보다 새로운 내일에 대한   전북대학교는 기존의 시스템이 아닌, 새로운 대학 형태  이번 협약 체결로 남원시와 남원시의회, 전북대학교, 지

 희망이 컸던 까닭이다.   로 남원시와 상생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역 국회의원은 협약사항 이행을 위해 기관의 전담 조직,
 서남대 폐교는 단순히 지역 상권의 불황만 가져온 게   이와 함께 남원의 혁신사업과 전통문화 등 꼭 필요한   인력배치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아니다. 대학가 인근은 물론, 남원 시내에도 젊은이가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남원 발전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를 통해 폐교한 서남대 살리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사라지며 점점 활기를 잃어 갔다. 폐교 후 국립공공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아직 서남대 부지 매입이라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료대학원(공공의대) 설치가 후속 대책으로 결정됐지만,   오랜 기간 방치되어 온 서남대 부지에 전북대학교 남원  사안도 남아 있다. 남원시는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각 지역이 잇따라 경쟁에 가세하면서 지지부진해졌다.   캠퍼스가 들어서면 교육기관 협력 관계 구축과 함께 지  해결 방안을 찾아낼 계획이다.                                    남원소식
 이 후에도 서남대학교 활용 방안은 끊임없이 논의되었  역 발전의 긍정적인 효과까지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  협약식 이후에도 남원시와 전북대학교의 상생은 계속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란?
 다. 글로벌 국제 농업대학,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학당   고 있다.  됐다. 지난 4월 12일, 전북대학교 지역산업학과와 남원
 등 글로벌 융복합 대학 운영 등을 고안하기도 했다. 대  시 바이오산업연구원이 남원 지역 개발을 위한 바이오     대학 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하고 지역
                                                                  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학만이 남원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지역 혁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다   산업 기술 교류 및 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한   추진하는 체계다. 전라북도는 지난 3월 RISE 시범 지역으로
 ●          것. 양 기관은 상호 산학 협력 관계를 맺고 산업사회의                        선정됐다. 특화가 높고 혁신 기반 조성이 우수한 농생명 바
                                                                  이오를 비롯해 특수목적형지능형 기계, 탄소·융복합 소재,
 서남대에 전북대 남원캠퍼스 들어선다   새로운 남원을 향해 나아가는 또 다른 협약도 포함됐  요구에 부응하는 창의력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                                  봄
                                                                  에너지신산업, 문화콘텐츠 산업에 연계해 4개 전략과 12개
 ●  다. 지역 혁신사업인 UAM(도심항공교통), 드론 등의 항  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체 맞춤형 교육 지원부터 업무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루고자 하는   공산업을 비롯해 수송기기 분야의 연구 개발 기반 마  와 관련된 교육 자문, 조언 등 상호 간의 발전을 위해

 의지가 있다면 이루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련과 생태계 구축에 대한 상호협력 사항이 그것이다. 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글로컬대학30이란?
 마침내 서남대에 대한 남원시의 오랜 염원이 해결될 전  한, 농생명 기반 차세대 바이오 소재와 스마트 팩토리   지난한 시간을 거쳐 마침내 남원시민의 오랜 염원인 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물길을 만드는 교육부
 망이다.   등 스마트 농업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협력도 담겼  남대 살리기의 첫 발걸음을 뗐다. 협약식을 시작으로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오는 2026년
 지난 3월 20일 남원시장과 전북대 총장이 만나 지역 발  다. 실행 방안에 대한 재정투자 등 행정절차가 수반되  지역 소멸을 막고, 남원 발전이 이뤄질 내일을 다 함께   까지 총 30개 대학을 선정해 5년간 총 1,000억 원을 지원하
                                                                  는 사업이다.
 06  전을 위한 상호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해결의 물꼬  는 사항에 대해서는 실시협약 체결로 추진하기로 했다.  기다려 보자.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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