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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도 누워 간다는 와운마을과 천년송
요룡대, 뱀소, 병풍소, 제승대, 탁용소 등 그림 같은 풍
경이 절경이다. 땅바닥이 우묵하게 빠지고 늘 물이 괴
어 있는 소와 맑은 연못인 징담을 보는 재미가 트레킹
의 맛을 더한다. 천연기념물 천년송을 보기 위해 와운
마을로 향한다. 와운마을의 ‘와운’은 ‘산이 높고 골이 깊
어 구름도 누워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구름도 쉬어 가는
평화로운 마을이라 하여 눈골 혹은 누운골이라고도 한
①
다. 6·25 당시 전 주민이 이주했다가 1954년 다시 돌아온
곳이기도 하다. 현재 14가구 33명의 주민들이 방문객들 ⑤
1. 계곡 따라 이어지는 나무 데크
을 위한 식당과 숙소를 겸하며 오순도순 살고 있다.
2. 기암절벽위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장관이다.
천년송에 오르기 전 먼저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한다. 3. 계곡 사이로 흐르는 신비로운 옥색 물빛
4. 한상 푸짐한 와운마을의 별미, 산채비빔밥
오늘의 메뉴는 산채비빔밥. 갖가지 나물이 어우러진 산 5. 지리산의 정기를 듬뿍 담은 천년송
채비빔밥과 도토리묵의 맛이 조화롭다. 덕분에 트레킹
으로 지친 몸에 어느새 다시 기운이 감돈다. 열심히 먹
었으니 천년송으로 향할 시간이다. 나무 계단을 따라 10
여 분을 오르니 천년송이 모습을 드러낸다. 천년송은 ‘할
③
②
머니 소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와운마을 사람들은 이 소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과 나무를 마을 수호신으로 믿고 매년 정월 초사흘에 제사
푸르른 물빛의 향연 를 지낸다. 유난히 푸른 하늘과 새하얀 구름을 향해 우 ߗࢎ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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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정은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약 2.6km 구간이 크에 오르지 않고 계곡 길을 조금 더 걷기로 한다. 푸 뚝 솟은 소나무에서 남다른 기품이 풍긴다. 멋진 풍광
다. 한참을 걷다 보니 신선길 탐방로가 나온다. 뱀사골 른 물빛을 보며 천천히 걷는 길. 자세히 보니 걸어온 길 과 전설이 어우러진 여름날 뱀사골 계곡 트레킹의 훌륭
계곡 옆으로 난 데크길로 상쾌한 물소리가 동행한다. 마다 물빛이 조금씩 다르다. 뱀사골 계곡은 유난히 맑 한 마무리다. ܻ ୌ֙࣠ 남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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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초록 잎이 만든 녹색 터널 덕에 햇볕이 가려지 고 푸른 빛을 띠는데 깊이에 따라 빛의 반사량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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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걷기에 그만이다. 씩 다르다. 옥색과 푸른빛이 섞인 물빛이 신비롭다. ߗࢎҎ
걷다 지칠 때쯤 계곡으로 난 계단이 눈에 들어온다. 잠 태고의 신비를 품은 싱싱한 이끼들도 푸르름을 더한다. ࢳप౸ݒ
시 쉬면서 흐르는 땀도 식힐 겸 내려가 본다. 새하얀 물
보라를 일으키며 흐르는 물줄기에 절로 시원해진다. 툭
툭 내려앉은 커다란 바위에 앉아 숨을 돌린다. 아이들 여름
도보 구간 지리산 뱀사골탐방안내소~와운마을 천년송
은 어느새 신발을 벗고 계곡에 발을 담근다. 너무 차갑
거리 2.6km
다며 금세 발을 빼려던 아이들이 갑자기 무언가를 발견 소요 시간 1시간
하더니 신이 난 목소리로 엄마, 아빠를 부른다.
지리산 뱀사골탐방안내소
“엄마, 아빠! 이것 보세요. 올챙이예요! 꼬물대는 것 좀 남원시 산내면 와운길 10
보세요. 너무 신기해요.”
걷다가 자연의 속살을 만나는 즐거움. 이런 게 트레킹 지리산 명품 와운마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308-2
34 의 묘미 아니겠는가. 땀도 식혔으니 다시 걸을 차례. 데 www.waun.kr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