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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후인 1947년에 국제배                                                     속할 수 있는 중학교가
           구연맹(FIVB)이 발족하면서                                                   전북에는 단 한곳(익산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하기                                                    남성중)이다 보니 한해 5명
           시작하였고 1964년 도쿄 올                                                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
           림픽에서부터 정식 종목이 되                                               앙초등학교에서는 해마다 꾸준
           었다. 우리나라는 1915년 미                                            히 2~3명씩 진학을 하고 있으나
           국선교사 베이커에 의해 소개되                                            정원이 초과되어 어쩔 수 없이 경
           어 YMCA를 중심으로 보급되었                                         북으로 가는 학생이 해마다 한명 이
           고, 1945년 조선배구협회 창립으로 전                                 상은 나오고 있다고 한다.
           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오늘에 이
           르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중앙초등학교 출신의 선수는 성균관
                                                         대에서만 3명 그리고 80년대 백구대항을 휘젓던 이들
           서브와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 등 다양한 기술로 경                 로는 국가대표를 마치고 심판으로 활약 중인 이재필,
           기를 하는데, 볼은 3번 이내에 상대편으로 넘겨야 한                 역시 국가대표 이후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인 장윤희와
           다. 전에는 서브권을 가진 팀만이 공격 성공 시 득점                 대한항공 리베로에서 뛰고 있는 백광현 등이 있다.
           이 되었지만 2000년 1월부터 공격 성공 시 바로 득점
           이 되도록 규정을 바꾸어 더욱 흥미 있는 스포츠로 바                 세대와 성별을 넘는 시민화합의 스포츠
           뀌었다. 6인제와 9인제가 있지만 공식 경기에서는 대                 중앙초등학교에 배구전용 실내체육관이 설립된 때가
           부분 6인제로 치러지고 9인제는 주로 사회체육에서                   1980년이니 오랜 시간동안 남원시민들의 배구 활성
           행해지고 있다.                                      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이거니와 시민들의 건강과
                                                         화합을 이끌어 왔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전북을 대표하는 40년 역사의 중앙초등학교 배구단                   런 사실들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2019년 현재 전라북도 초등부에는 3개의 배구단이                  2016년을 제외하고 8년간이나 전라북도 예체능분야
           활동하는데 2009년에 창단한 이리부송초등학교와                    우수인재 발굴 프로젝트인 [전북의 별] 육성사업에 선
           1994년 창단한 고창 흥덕초등학교 그리고 1980년대                정되기도 하였다.
           에 창단한 남원 중앙초등학교 이렇게 세 곳이다. 명성
           과 역사만큼 실력도 뒤지지 않음을 증명하듯 최근 10                 전북의 별이기도 한 중앙초등학교 꿈나무들은 해마다
           년 동안 도 대표 평가전에서 다섯 번에 걸쳐 우승을 거                치러지는 두 번의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머쥐었다.                                         위해 매일 방과 후에 모여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배구 네트 앞에서 볼을 치기 위해 공과 함께 폴
           특히 2013년 전국 소년체전에서는 선수들의 평균 신                 짝 뛰는 아이들의 모습이 밝고 희망차 보인다.
           장이 160cm을 넘지 않는 신체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학생, 학부모, 교직자로 구성된 교육공동체 안에서
           170cm이 훌쩍 넘는 상대팀들을 제압하며 동메달을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꿈나무학교를 지향한다는 중앙
           따내 전국을 놀라게도 했었다.                              초등학교의 이념처럼 우리 배구단 학생들의 꿈이 쑥
           하지만 이런 실력을 갖췄음에도 졸업 후에 운동을 계                  쑥 커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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