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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표







 남원愛가면




 온전한 자연의 품에서



 오롯한                     쉼을 누리다                                   화제의 그 영상!

                                                                   ②  남원시 홍보대사 배우 이원종 씨가
                                                                  매월당에서 촬영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영상,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남원시 금지면 힐링 여행








                                                                색색 꽃들이 잘 왔노라 손짓한다. 마을 곳곳 눈길 닿는

           ①                                                       ③  데마다 봄이다. 느긋하게 지나는 구름 아래를 그보다
            1. 싱그러움 가득한 야생 차 군락지
            2. 시간을 거슬러 온 듯 생경한 돌담과 억새 지붕                        더 느리게 걸으며 자연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
            3. 매촌마을에서 고리봉 등산로로 이어지는 초록빛 숲길
                                                                가 본다. 숲으로 가는 길, 말소리마저 조심스러운 조용
                                                                한 마을 풍경에 북적이는 일상이 서서히 잊혀간다. 숲
            짙은 매화향 머금은 매촌마을                                     입구 양봉장의 윙윙거리는 꿀벌 소리마저 정겹다. 이제,

            온전한 봄을 느끼기 위해 찾은 곳은 남원시 금지면 매                       비밀의 숲으로 들어갈 시간. 크게 심호흡하며 두근거리
            촌마을.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한 편의 시처럼 서정                     는 마음을 다독인다.

            적인 감성을 간직한 마을은 찰나의 봄을 느리게 누리기                                                                          남원소식
            그만인 동네다. 여행에 앞서 매촌마을의 유래를 떠올려                       거칠고도 순수한 야생 차 군락지

            본다. 남원시 금지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매촌                       그리 넓지 않은 숲 입구를 지나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
            마을은 조선 중기 1530년경 남평 문씨가 처음 들어와                      진다. 솔잎이 짙어진 키 큰 소나무 사이사이 연둣빛 잎

            터를 잡았다. 시원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만학동 골짜                       들이 빈자리를 채운다. 생김새도, 색도 다르지만 자연스
 봄빛이 완연한 이 계절, 성미 급한 여름이 찾아오기 전   기에 매료돼 정착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광산 김씨, 김  럽게 어우러진다.

 온전한 봄을 누려야만 할 때다. 화사한 꽃을 보러 떠나도 좋지만,
            해 김씨 등이 옮겨 오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동쪽으                       그 모습을 감상하며 잠시 머물다 가라는 듯 낮고 평평                      봄
 살랑이는 바람에 일렁이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색다른 봄 여행은 어떤가.
            로는 매화산이, 남쪽에는 고리봉이, 북으로는 문덕봉이                       한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무심히 놓인 바위에서
 짙어진 초록빛 사이를 느리게 거닐며
            감싸고 있다.                                             자연의 배려가 느껴진다. 고마운 마음에 앉아서 숨을
            마음에 평온을 채우는 여정에 나서보자.
            기분 좋은 설렘을 안고 찾은 매촌마을에 다다르니 ‘밝                       고른다. 고개를 드니 나무 사이로 청명한 하늘이 반짝
            고 맑고 향기로운 매촌마을’이라고 쓰인 표지석이 반긴                       인다. 파란 하늘과 초록 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경에 눈

            다. 저 멀리 뾰족 솟은 고리봉에 안긴 마을 깊숙이 걸                      이 맑아지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다시 서둘러 안으로
            음을 옮겨본다. 얼마나 걸었을까. 자그마한 돌담길이 모                      들어가는데, 시원한 소리가 들려온다.

 26         습을 드러낸다. 담쟁이덩굴이 감싼 돌담을 지나니 형형                       왼쪽으로 눈을 돌리니 넓은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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