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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표


               풋린이어도 괜찮아!                                      여성 풋살 동호회                                                           미니 축구, 풋살에 빠진 그녀들
                     ATTACK & DEFENSE
                                                                                                                                   “풋살은 한마디로 축구의 축소판이라 보시면 됩니다.
      문화살롱      골때리는 그녀들                                                                                                           정식 축구장의 4분의 1가량 되는 공간에서 다섯 명이
                                                               선데이 모닝                                                              한 팀이 되어 뛰는 간이 축구인데요, 인원과 규모는 줄


                                                                                                                                   이고, 경기 규칙도 간소화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
                                                                                                                                   는 운동입니다.”

                                                                                                                                   2020년부터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양택 코치의 말
                                                                                                                                   이다. 축구보다 부담이 적어 풋린이(풋살과 어린이의 합

                                                                                                                                   성어로 풋살 입문자를 뜻하는 신조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라고. 하지만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운동이라고도 덧붙인다. 축구만큼 격렬하진 않                        오직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선데이 모닝 회원들.
                                                                                                                                                                                        땀 흘리며 풋살공에 집중하는 이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지만, 체력 소모는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축구보다 낯
                안방극장에 풋살 열풍을 불러온
                                                                                                                                   설지만, 왠지 익숙한 풋살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점점
                <골때리는 그녀들>의 현실판을 남원에서
                                                                                                                                   그 인기가 오르고 있다. ‘선데이 모닝’ 역시 <골때리는                      “주연아, 여기야! 여기로 패스해!”
                만나볼 수 있다.
                                                                                                                                   그녀들>을 보고 유입된 회원들이 적지 않다. ‘선데이 모                      창단 회원인 소주희 씨가 동생 주연 씨에게 소리친다.
                바로 남원 유일의 여성 풋살동호회 ‘선데이 모닝’이다.
                                                                                                                                   닝’은 2020년 3월 학교체육시설 개방지원사업에 선정되                      그저 축구가 좋아 팀에 합류한 그녀는 축구선수 출신
                일요일 오전에 모이던 그들은 이제 월요일과 수요일
                                                                                                                                   면서 창단했다. 지역 주민의 스포츠 활동 참여를 통해                        동생에게 큰소리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운동
                저녁에도 함께 모여 열정을 불사른다.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월요일                         을 시작한 이후 지구력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된
                풋살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녀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함께하는 방법도 알아본다.                                                                                                     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일요일 오전 8시부터                      다며 만족감을 표한다. 박선영 씨는 지난해 12월 월드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함께 모여 땀을 흘린다. 초창기                      컵 축구에 반해서 온 경우다. 운봉읍 주민으로 산 넘어
                                                                                                                                   다섯 명 정도에서 시작해 현재 서른 명을 훌쩍 웃도는                        찾아오는 열정을 뽐낸다. ‘선데이 모닝’ 회원은 20대부터
                                                                                                                                   회원 수를 자랑하며 풋살의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40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나이 차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풋살에 대한 열정으로 나이를 뛰어넘어 친분을                     남원소식
                                                                                                                                   실력보다는 노력이 중요하기에                                      이어가고 실력을 쌓는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 역시 중요

                                                                                                                                   한낮의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 8월 16일 저녁 7시.                    하지 않다. 실력보다는 노력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입을
                                                                                                                                   남원거점스포츠클럽 풋살장에 함성과 웃음소리, 응원                          모은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해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드리블과 패스 연습 등 정식                       거두길 응원한다.
                                                                                                                                   경기가 아닌 훈련인데도 선수들 눈빛과 몸짓이 진지하                      FUTSAL

                                                                                                                                   다. 인사이드 패스, 2:1 패스 등 기본기 위주의 훈련이                                                                       가을
                                                                                                                                   한 시간가량 이어진다. 오는 가을 열리는 친선대회를 위
                                                                                                                                   해 모두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훈련을 거듭한다.                        ‘선데이 모닝’에 초대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팀을 창단하고 바로 코로나19가 터진
                                                                                                                                                                                        남원 유일의 여성 풋살 동호회 ‘선데이 모닝’ 가입 조건은
                                                                                                                                   까닭에 제대로 된 친선경기 한번 못 했다고. 선수들은                        하나. 연령 불문 풋살에 관심 있는 여성이면 누구나
                                                                                                                                                                                        환영이다.
                                                                                                                                   그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단다. 주
                                                                                                                                   다은 씨는 우리 팀이 이긴다면 응원단으로 나가도 괜찮                        063-634-9333(남원거점스포츠클럽)
                                                                                                                                                                                        남원시 이백로 333
     20 20                                                                                                                         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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