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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남원 최대 화재사고로 손꼽히는 ㈜GMF 사고 기                                 1. ‘2012년 KBS 119상’을 수상한 박성준 팀장
                                                                2.  좌로부터 박준수 구조대원, 김진원 구조대원, 박성준 구조팀장,
 억에 대해서는 “GMF 사고는 제가 남원에서 근무하는 지                                  이관준 구조대원, 고영대 구조대원
 난 10여 년 동안 보지 못했던 가장 큰 화재였다”면서 “9일                             3.  박성준 팀장은 전북 119안전체험관에서 재난종합, 위기탈출 등
                                                                  다양한 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화재 진압 작전에 투입된 인원만 해도 소방 315명, 경찰 24

 명, 남원시청 70명, 의용소방 35명 등 446명이 투입됐을
 정도로 대단한 화재였다”고 회상했다.                                                  ①

 그러면서 그는 “다행히 주말이라 인명 피해가 없어 구조
 활동보다 화재 진압에 집중했는데, 보통 샌드위치 패널

 인명구조견 ‘청솔’과 함께. ‘청솔’은 지리산에서 많은   형태의 물류창고들은 진입이 가능한 통로가 많은 편인데,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으로 살 겁니다
 사람들을 구한 스타 인명구조견이다.
 GMF 공장은 위생 문제 때문인지, 공장 내부로 들어갈 수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으로 살 것이냐는 질문에 박 팀장

 있는 통로가 제한적이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많았                                  은 사람 좋은 너털웃음과 함께 ‘당연하다’고 했다.
 다”고 상황을 전했다.                                                   “우리 대원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지만, 숙명이라고 생
 이러한 대외 활동뿐만 아니라 그간 여러 구조 활동 등을   이와 관련, 그는 “칠흑 같은 어둠과 미로 같은 공장 내부  각합니다. ‘FIRST IN LAST OUT’ 가장 먼저 들어가 가

 인정받아, ‘2010년 올해의 영웅소방관’으로 선정되기도 했  에서 구조대 팀원들과 화재 진압 중 갑자기 천장에서부  장 나중에 나오는 사람들 그게 구조대원이고, 소방관입
 다. 지리산 지킴이 ‘청솔’과의 인연도 특별했지만, 박 팀장  터 고열과 함께 화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플래시오버’             ②  니다.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긴 하지만, 귀한 생명을 지키

 은 전북 119안전체험관에서 교관으로 재직했을 때 기억  현상이 발생해 팀원들과 급박하게 비상 탈출을 하기도   고, 값진 보람을 느끼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
 도 남다르다고 했다. 여기서 그는 재난종합, 위기탈출, 물  했다”면서 당시 아찔했던 상황에 대해 전했다.    래서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제가 하고, 또 우리 대원

 놀이 안전, 생존수영 등의 교육을 담당했다.                                       들이 할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요즘은 예전과 달
 “1년에 16만 명 정도가 방문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방문  위험 상황은 언제든 속수무책으로 찾아온다       리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소방차 출동 사이렌
                 ③
 하는 ‘전북 119안전체험관’은 재난 상황에 대해 미리 대처  경험 많은 베테랑 소방관이더라도, 박 팀장은 ‘위험은 언  소리가 들리면 ‘모세의 기적’과 같이 소방차 길 터주기 등
 할 수 있는 대응 능력을 배우는 ‘재난종합상황 축소판’으  제나 속수무책으로 찾아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재난   이 잘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소방력과 성숙한 시민의식만
 로 5세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교육에 참여할 수   앞에 늘 ‘겸손’하려고 한다. 또 사건, 사고 현장에 투입될   있다면, 국민 모두의 안전이 덜 위협받을 것이라고도 말

 있는 곳이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경  때마다 긴장하고, 또 긴장한단다.  소방관 신체 이외 마음도 다스려야...    했다. 이어 그는 “예측하기 어려운 대규모 자연재해부터,       남원소식
 험해 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지만,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  바로 그가 이끄는 남원소방서 119구조대 1팀 5명의 대원  소방심신수련원 남원 조성계획 반색  각종 사건, 사고 등등 다양한 재난과 사건·사고로부터 국

 신 분들은 얼마나 이 교육이 위험 상황에 직면했을 때 필  들 안전을 책임지고, 확보해야 하는 것이 팀장의 중요한   무거운 책무만큼 박 팀장은 소방관들이 여러 사건, 사고  민의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
 요한지, 체감하게 돼요”  책무이며, 나아가서 재난 현장에서 마주하는 여러 시민  를 접하기 때문에 일반인과는 다른 직업병을 갖고 산다  라며 “소방을 향한 국민의 변함없는 응원과 기대에 부응

 그곳에서 5년 남짓 교관 생활을 마치고 다시 남원소방서  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 했다. 위험 상황에 늘 노출되다 보니, 사명감을 갖고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전으로 보답하겠다”고 결연한
 로 지난해 7월 발령을 받고서 만 1년째가 됐을 7월 초, 남  그래서 출동 단계부터 대원들에게 ‘공기호흡기 등 안전장  현장에서 일하지만, 본의 아니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의지를 밝혔다.

 원에서 큰 대형 화재사고들이 잇따라 터졌다. 박 팀장은   비 착용 철저’를 기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사용할 장비   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고, 또 우울증 등을 겪는 동료들                가을
 근무일에 사고가 터져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누구보다   논의부터 접근 방법, 도착해서는 위험 사항이 없는지, 화  도 있다고 했다.
 잘 인식하고 있었다.    재가 더 폭발할 가능성 등 2차 사고 위험성이 없는지 매  “그래서 요즘은 의무적으로 나라에서 심리상담을 진행하  박성준 팀장 주요 포상 및 상장

 “남원의료원의 경우, 병원 규모도 크고, 입원실에 환자도   번 체크하고 또 체크한다.   고 있고, 소방청에서 국내 최초로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안전의식 고취 및 안전문화확산 기여공로, 2019)
 많이 있고 해서 긴장을 많이 하고 진입했었는데, 다행히   “우리 직원들은 저에게 ‘아버지’라고 할 정도로 제가 잔소  강 증진과 회복 탄력성 강화를 위해 강원도 강릉시 주문
                                                                    제20-21회 소방기술경연대회 우승(최강소방관 선정)
 비상 방화문 자동폐쇄장치가 잘 작동, 유독가스에 의한   리를 많이 합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직원들의   진읍에 ‘소방심신수련원’을 신축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2-5회 전국 119인명구조견 경진대회(최우수상)
                                                                    2012 119상 수상(특별승진)
 질식 등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어요. 큰 피해로 이어  안전도, 재난 상황도 다 책임질 수 없어서 출동 때마다   남원시에서도 소방심신수련원 조성 계획이 있다고 해서
                                                                    2010 올해의 영웅소방관 선정 등
 24  지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또 되뇌이고 되뇌입니다.”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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