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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봄 - 제87회 춘향제
지난해 춘향제에서 인기를 얻은 이판사판 춤판에서 흥겨운 춤을 추고 있는 참가자들
5월 3일~7일 4개 분야 24개 프로그램 열려
남원의 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갈까. 아마도, 잔설이 수북한 지리산 기슭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요천에서
시작하는 듯싶다. 지리산의 고로쇠는 얼어붙은 땅속을 헤집고 수액을 빨아들여 봄을 맞이한다. 이즈음, 요천
의 버들강아지도 찬바람을 맞으면서 입 눈을 터트리며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용궁마을의 산수유와 바래
봉 철쭉도 이에 뒤질세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남원의 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바로, 자연과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봄의 하이라이트 춘향제이다.
4 ∙ 봄호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