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2017_64
P. 9
바래봉 철쭉 탐방로는 다양하다. 운봉 허브밸리 주차장을
출발해 임도를 따라 탐방하는 바래봉 정상 코스는 약간 경
사가 있다. 그러나, 중간 중간 대한민국의 티베트고원으
로 불리는 운봉읍 전경과 들녘을 감상할 수 있는 덤이 있
다. 왕복 5.5km로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산내면 내령마을을 출발해 팔랑치 능선에 이르는 코스는
우거진 거목과 숲에서 방출되는 상큼한 산소를 맛볼 수 있
다. 온갖 산새들이 탐방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 조잘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팔랑치 능선에서 시작된 약 1.5km의
철쭉 군락지는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손꼽힌다.
이곳은 능선으로 이뤄져 등산보다는 산책하듯이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중·장년층 탐방객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정령치에서 시작해 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
랑치를 거쳐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시험장으로 하산
하는 코스는 약 16km로 6시간을 생각하면 된다.
바래봉 철쭉은 지난 71년 한국과 호주가 시범 면양목장을
운봉 바래봉 아래에 설치하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면양 남원의 또 하나의 철쭉군락은 아영면 봉
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우 화산이다. 봉화산 철쭉은 아영면과 장수
면서부터다. 군 번암면을 가로지르는 일명 ‘치재’로
바래봉 아래 허브밸리에는 내년 3,4월 허브토피아관이 문 올라가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철쭉밭
을 열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허브토피아관에는 으로 불릴 정도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곳
허브관련 식물과 열대식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다. 봉화산 철쭉은 키가 크다. 높이가
2m 정도여서 어른 키를 훌쩍 넘긴다. 오
솔길에 들어서면 사람은 철쭉 속에 파묻
힌다. 사람이 철쭉이 되고 철쭉이 사람이
된다.
봉화산 철쭉군락지는 아영면 성리에서 출
발해 10여분만 오르면 된다. 주차장이 마
련돼 있어 주차하기 편리하다. 산이 가파
르지 않아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산행을 즐기는 탐방객들은 봉화
산 정상(919.8m)에 자리 잡고 있는 봉화
대를 구경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사랑남원 이야기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