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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지지 않는 용남시장 만들터”


                                                                                김병철(73) 상인회장









                                                                  언제부터 용남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지금부터 33년 전, 딱 마흔 살이 되던 해에 남원
                                                                  으로 귀향해서 용남시장에 바로 옷가게(한솔양
                                                                  품)를 열었다. 그 당시에는 문만 열면 손님이 바
                             11                          12
                                                                  글바글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다.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후,
                                                                  용남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문화복합공간 조성’과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시
                                                                  행하여 용남빵 개발과 국수 등의 먹거리 판매장
          현재에는 90여 개의 점포가 입주해 있고, 의류, 포목, 생선,                     을 조성하고, 기존 상품의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
          채소, 정육 및 일반 잡화물을 주로 취급하는데 특히 싱싱한                        도록 수산물과 건어물 판매장 중심으로 곰팡이가
                                                                  핀 상품 매대를 깨끗한 가구형 매대로 교체하는
          수산물과 건어물, 감칠 맛 나는 밑반찬으로 유명하다.
                                                                  등 시장 내부 환경을 개선한 점이다.
                                                                  골목형 시장육성사업 과정에서 가장 보람
          “사람 냄새나는 전통시장으로 오세요”
                                                                  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정부 지원 사업인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은 마무리되었지만,                          소포장 용기를 개발해서, 적은 양의 상품이더라

          이제부터는 상인들 스스로의 힘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대형                         도 깨끗하게 담아 진열해서 팔 수 있도록 유도한
          마트에서 시장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엄마 손잡고 장보던 옛                        것이다. 여기에다가 상품명과 원산지, 가격 등의
                                                                  정보를 적도록 교육했다. 이후 전체적으로 가게
          추억을 떠올리며, 우리들도 이제부터 아이들 손잡고 사람 냄
                                                                  매출이 20~30% 정도 증가했다.
          새나는 용남시장으로 장보러 가자!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상품 매대 설치로 인해 상가 통로가 좁아져 고객
                                                                  들의 불편을 해소하지 못한 점과 특화장터 운영
                                                                  을 위해 개발한 매대 8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무상 임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창업자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행정과 적
                                                                  극 논의해서 방법을 찾을 생각이다.
                                                                  용남시장 활성화를 위한 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옷과 이불을 취급하는 상가들을 점차 줄여 시장
                                                                  한 동 전체를 다양한 먹거리 판매점으로 만들고
                                                                  싶다.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용남시장을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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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새롭게 단장한 입구 10 특화장터 매대  11 20년째 어패류를 비롯 싱싱한 해산물을 취급하는 동남수산의 김청남씨
          12 15년째 신광닭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영택씨  13 용남시장 천장에 설치된 LED 조형물  14 반찬가게 용남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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