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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봄 - 바래봉·봉화산 철쭉










































             자연이 그린           으로의 초대






             봄이다. 자연의 시계는 올해도 한치의 오차 없이 찾아왔다. 남원의 봄은 용궁마을
             산수유가 가장 먼저 맞이한다. 수줍은 듯이 살며시 터트린 노란 꽃봉오리는 사람들
             의 마음까지도 노랗게 물들인다.
             그러나, 남원의 봄 주인공은 산수유가 아니다. 철쭉이다. 형형색색 물감을 풀어 놓
             은 듯한 모습은 아무리 훌륭한 화가라고 해도 흉내조차 낼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운
             봉 바래봉과 아영 봉화산 철쭉이 단연 으뜸이다.
             스님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바래봉은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이다.
             4월 말 하단부를 시작으로 울긋불긋 물들이기 시작해 5월 중순 상단부까지 한 달
             동안 만개한다. 초록 양탄자 같은 목초위로 진분홍 철쭉이 만개한 모습은 전국에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 100ha에 이르는 넓은 철쭉군락지는 탐방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8 ∙ 봄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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