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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작가, 자기만의 색깔로 남원 소리를 표현
                                          레지던시에 참여한 작가 6명은 2주 동안 자신만의 눈으로 남원의 색과 소
                                          리를 탐색한 뒤, 다양한 방식의 작품으로 남원시민들을 만났다. 영국의 사
                                          운드 아티스트인 사이먼 웨담(Simon Whetham)은 예가람길에 있는 빈
                                          건물에서 지금은 쓸모가 없어진 물건들이 만들어 내는 사운드와 빛으로 남
       해외에서는 자연의 소리로 음파 현상을 포착
       해 작곡과 공연 창작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하는          원의 미래를 상상하는 공간을 연출했다. 베를린에서 작곡가이자 사운드 디
       영국의 사운드 아티스트인 사이먼 웨담(Simon
       Whetham)                           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티아스 에리안(Matthias
                                          Erian)은 남원에서 채집한 소리를 판소리에 녹여 넣어, 레지던시 마지막
                                          날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독창적인 공연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승연 작가는 남원 ‘칼’에서 영감을 얻었다. 식도를 만드는 대장간의 모습
                                          과 소리를 차용해 ‘칼이 시간을 자른다’라는 주제의 영상을 선보였다.
                                          우리 일상의 이면을 소리로 바라보고자하는 전광표 작가는 ‘남원소리채집

                                          단’이라는 이름으로 성원고 등 지역의 여러 학생들과 수차례 소리 워크숍을
                                          열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소리에 대한 감각을 일깨웠고, 그 과정에 대
       오스트리아 출신 일렉트로-어쿠스틱 작곡가이
       자, 사운드 디자이너로 현재 독일 베를린을 기반         한 재미난 결과물들을 발표했다. 또한 사운드 중심의 관객 참여형 퍼포먼
       으로 작업하는 마티아스 에리안(Matthias Erian)
                                          스를 창작하는 ‘제너럴 쿤스트’의 대표 작가인 이혜령 씨는 남원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사운드로 풀어냈다. 영상, 사운드, 모바일 어플리케이
                                          션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김보람 작가는 남원의
                                          마을 숲을 작가의 스튜디오에 상징적으로 배치하고, 비보림(裨補林)과 관
                                          련된 이야기들을 소리로 치환해서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작가 스튜디오 ‘소리방’ 오픈, 상상 그 이상의 소리체험
                                           레지던시 마지막 날, <같이 들을래요?>라는 제목으로 2주간 진행되었던
       국내 작가로는 사운드가 중심이 되는 관객 참여
       형 퍼포먼스를 창작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6명 작가들의 결과물들이 함파우소리체험관에 마련된 6개의 소리방을 통
       ‘제너럴 쿤스트’의 대표 작가인 이혜령
                                          해 시민들에게 공개되었다. 10명 정도의 관람객이 한 조가 되어 스태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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