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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곽에서 출토된 장경호              두락리 32호 고분에서  출토된 청동거울      남원 월산리에서 출토된 환두대도 손잡이





                                                          학계에서는 운봉가야가 고령의 대가야, 웅진도읍기
                                                          의 백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고대 국가를 이룩했을 것
                                                          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 가야의 역사는 새롭게 쓰여 지고 있다. 그 중심
                                                          에는 운봉가야가 자리 잡고 있다. 가야의 역사는 기
                                                          록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적과 출토된 유물로 이야기
                                                          한다. 남원에서 그동안 출토된 양질의 유물들은 전북
                                                          동부지역에서의 막강한 세력을 이룬 가야국가의 존
                                                          재감을 확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



                                                          흔히 운봉가야는 철의 왕국이라고 한다. 반면, 경남
                                                          고령 김해, 합천 가야에서는 철이 생산되지 않았다.
                                                          운봉가야가 경남지역의 가야 국가와 비교, 평가를 받
                                                          고 있는 이유는 철 때문이다. 철의 왕국이라고 불렸
                                                          던 가야의 철은 과연 어디에서 생산되었을까. 그 해
                                                          답은 바로 제철유적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확
                                                          인된 제철유적은 운봉고원에만 33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운봉고원에서 생산된 철에는 니켈이 포함돼 있
                                                          어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았다. 당시 운봉고원은 지금
                                                          의 포항제철, 테크노밸리였다. 삼국시대 가장 역동
                                                          적인 지역이었다. 시굴조사가 진행 중인 옥계동 제철
                                                          유적의 결과에 따라 더욱 객관적으로 가야의 역사성
                               두락리 32호분 발굴현장을 찾은 취재진


        6 ∙ 가을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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