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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애(愛)인. 글자 그대로 뜻풀이를 하면 춘향이 사랑하는 연
          인이다. 하지만, 춘향애인은 남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공동
          브랜드 이름이다. 지난 2013년 청정 춘향골 남원에서 사랑을
          담아 정성껏 생산한 농산물이라는 뜻을 갖고 탄생했다. 올해
          로 만 5년이 됐다.

          춘향애인이라는 농산물공동브랜드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우
          여곡절이 많았다. 지리산중심도시 남원은 천부지지(天府之
          地) 옥야백리(沃野百里), 하늘이 내려준 기름진 고장이라는
          뜻답게 품질 좋은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었다. 이러다 보니
          남원농산물 브랜드가 50여개에 이르게 되어 품질에 비해 인지
          도가 낮았다. 농민들은 애써 기른 농산물을 울며 겨자 먹기식
          으로 헐값에 판매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남원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여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는 남원을 대표하는 하나의 통일된 농산물 브랜드가 필요했
          다. 그러나, 농민들은 ‘왜 잘 하고 있는데 긁어 부스럼을 만드
          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농민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얻어 드디어 2013년 3월 춘향골농
          협, 남원농협, 남원원협, 지리산농협, 운봉농협이 참여한 가
          운데 남원시 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박해근)이 탄생했다. 춘
          향애인은 첫해부터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트렸다. 600억원
          의 매출을 올려 도내 9개 조직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또, 2014년 농협중앙회가 연 전국 농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전국 12대 농산물 공동브랜드에 선정되었다. 춘향애인 매출
          은 2014년 725억, 2015년 759억, 2016년 766억, 2017년
          83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랑남원 이야기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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