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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책하는 시민들 02 돌 징검다리 03 광치천의 야생화 04 생명력이 넘치는 물줄기
광치천을 이대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공 지구로 나눠 새들과 물고기가 뛰어놀고 시민들이
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야생 동식물이 살 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없는 하천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
한 당위성도 한몫했다. 그러나, 광치천을 생태하 퇴적된 오·폐수 슬러지를 제거하고 수질정화수생
천으로 되살리는 데는 많은 시간과 사업비가 필요 식물인 노랑꽃창포, 붓꽃, 털부처꽃, 달뿌리풀,
했다. 수크렁 등 13만 본을 꼼꼼히 식재했다. 둔치에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광치천 도심 갯버들, 귀룽나무, 좀작살나무, 영산홍, 화살나
생태공원하천 복원사업은 5년의 긴 시간을 들여 무, 매자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었다. 제
지난 5월에 완료할 수 있었다. 총 사업비는 197억 방주변에는 조팝나무, 명자나무, 남천, 낙우송,
원(국비 118억원, 지방비 79억원)이 들어갔다. 금계국, 꽝꽝나무, 백철쭉 등이 차지했다. 이들은
광치천이 생태하천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은 무 광치천을 4계절 꽃이 만발하는 향기로운 하천으
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 로 변신시켰다.
능했다.
어류의 이동을 제한하는 낡은 보와 낙차공도 철거
복원사업 덕분에 광치천은 활기가 넘친다. 광치 했다. 이 곳에는 하천의 바닥을 보호하고 수생생
천 산책로를 따라 삼삼오오 걷고 있는 시민들을 쉽 물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여울형 낙차공을 재가설
게 만날 수 있다. 각종 새들도 초대장을 보내지 않 해 물고기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획일
았는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오고 있다. 식재한 화된 콘크리트 호안은 자연 친화적인 조경석으로
각종 나무들이 활착하고 꽃을 피우면 더 많은 자연 대체하여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였다.
의 손님들이 찾아 올 것으로 기대된다.
향교보에서 국도17호선 용정교를 잇는 2지구는
광치천 복원사업은 치밀히 준비되었다. 많은 전문 인구 밀집지역과 도심지에 인접한 구역으로 천혜
가들의 도움도 있었다. 먼저, 향교동 구암교 상류 의 지형적 조건을 갖춘 자연생태 홍수공원을 조성
에서 용정동 용갈교까지 양안 2.3km 구간을 3개 했다.
10 ∙ 여름호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