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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의          가을



                     광한루의 가을은 사랑이다. 광한루원을 붉고 노랗게 물들인 단풍과 은행을 보고 있
                     자면 낭만이 떠오르고, 사랑이 연상된다.
                     조선 후기, 광한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춘향전은 남원을 사랑의 고을로 유명하게 만
                     든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때부터 광한루와 남원은 ‘사랑’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또
                     한, 광한루로 걸어가는 다리인 오작교는 1년에 한 번 은하수를 건너 이 다리를 통해서

                     만 만날 수 있는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생각나게 해 애틋함을 더 해준다. 1582년 남
                     원부사 장의국에 의해 삼신산과 더불어 조성된 오작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무지
                     개 다리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광한루의 가을을 보며 떠올리는 건 역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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