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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남원 ①  *  소설 “남원성”


































               남원성 성벽에



               남아있는 그 날의 절규



                                                                                  1

               호남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8도중 유일하게 일본군의 침략을 허락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왜란 중 일본군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이유를 곡창지대인 호남을 점령하지 못한 것이라 판단하
               고, 1597년(정유년) 다시 조선을 침공하면서 전라도를 우선 점령
               하라는 명령을 하달한다.


               남원은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꼭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었기에, 56,000명의 일본군이 1597년 남원에 당도
               한다. 이 날은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을 3일 앞둔 음력 8월 12일이었다.


               고형권 작가가 2018년 내놓은 역사소설 ‘남원성’은 다급했던 정유년 남원성
               의 추석 전후 2, 3일을 다룬 소설이다.

               군인들은 물론 성안의 주민들마저 모두 주검으로 남을 때까지 항전한 남원성 전투는 임진
               왜란·정유재란 7년간의 전쟁기간을 통틀어 가장 잔인한 전투로 꼽힌다. 그리고 이러한 처절
               한 기록은 저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한다.



         22  사랑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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