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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영국 중산층들의 대표적
           여가 스포츠로 성장하며 1873년 인도 주재군 소령이
           었던 영국 사람 윙필드가 경기 체계를 세우고 난 후
           테니스 보급은 급성장하게 된다. 윙필드는 일정한 코
           트와 네트를 만들었으며, 1875년에는 메릴리본 크
           리켓 클럽(Marylebone Cricket Club)에서 규칙
           을 통일함으로써 근대 스포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
           다. 이어 1877년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제1회                 또한 그 두 해에는 전라북도가 엘리트 인재육성사업
           영국 선수권 대회가 윔블던에서 열려 지금까지도 가                   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전북의 별’ 공모에 연거푸 선
           장 권위 있는 대회로 이어져오고 있다.                         정된 해이기도 했다. 이는 2019년 5월까지 남원테
           우리 나라에 테니스가 소개되기는 약 80여 년전 미국                 니스협회장으로 활동한 강병도 현 노암초등학교 교
           인 선교사 뱅커와 제중원(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장선생님과 최석원 감독(현재4학년 담임)님이 함께
           앤더슨에 의해서였으나 당시에는 테니스보다 일본인                    힘을 보태며 이끌어 준 결과라 그 의미가 더 컸다.
           들에 의해 소개된 연식정구가 주로 행해졌으며, 테                   전라북도 테니스 육성학교는 전주 금암초와 남원 노
           니스가 시작되기는 1926년 당시 경성제국대학 정구                  암초 두 곳이다. 육성종목이라 교육청 지원도 든든
           부가 연식정구부를 테니스부로 전환시키면서 부터였                    하고 학교와 전북 테니스협회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다. 우리나라 테니스 보급의 확산은 경기 용구의 공                  물심양면으로 힘을 북돋아 준다고 한다. 전국소년체
           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렇다 할 발전을 못 이루다가,                  전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던 전북에서 획득한 노
           1970년대에 이르러 국산 용구들이 생산되면서 테니                  암초의 메달에 전북이 환호하였다.
           스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일부의 스포츠에서 일반의 스포츠로
                                                         테니스의 시초가 귀족과 수도사로부터 출발한 탓인
           노암초등학교 전북의 별이 되다                              지 우리나라 테니스의 보급도 상류 스포츠로 인식되

           1995년 창단된 노암초등학교                              며 출발되었다. 현재는 테니스 구장을 어렵지 않게
           테니스 부는 학교강당을 건립                               찾을 수 있고 남원시에서도 생활체육을 통해 쉽게 접
           하던 2003년부터 2005년까                             할 수 있는 종목이 되었다. 국제 규정에 맞는 경기장
           지 그 해를 제외하고는 지금까                              은 춘향골체육공원에 마련되어 있고 시설은 거점스
           지 남원의 테니스 엘리트 꿈나                              포츠클럽이 관리하고 있다. 대중 스포츠로 성장하다
           무를 키워왔다. 현재는 8명이                              보니 엘리트 선수만을 위한 경기장이 아쉽기는 하지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꿈                강 병 도         만 엘리트선수를 우선 배려해주고 있어 사용에 어려
                                         노암초등학교 교장
           나무를 지도하는 김유진 코치                               움은 없다고 하였다.
           (36) 역시 노암초 테니스부 95년 창단멤버로 2007               테니스부 운영진 인터뷰 말미에 노력만큼 결과가 보
           년도에 부임한 토종 남원사람이다. 특히 지난 2018                 여지는 것이 운동이고 그 결과는 경기가 말해준다며
           년과 2019년은 김코치에게 남다른 기쁨이 담긴 해였                 언젠가는 우리 노암초등학교에서 정현과 같은 국제
           다. 23년 전 자신이 엘리트선수로 금메달을 딴 이후                 급 스타선수가 등장할 수 있도록 남원시의 행정 그리
           23년 만에 최초로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연거                   고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당부한다고 하
           푸 2회 얻어낸 해이기 때문이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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