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2019_73
P. 27

2
                                                                                                           3
                                     1
                                                                                    1 정기 합주연습  2 윈드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3 춘향제 길놀이 색소폰 파트


           2017년 용성고 학생 - 성인 단원으로 창단                     연주되고 있었다.

           남원 윈드 오케스트라(Namwon Wind Orchestra)            지휘를 맡은 신상철 선생님의 휴식 신호와 함께 단원
           의 wind는 바람(호흡)으로 연주하는 악기를 뜻한다.                들은 그제서야 악기를 내려놓고 긴장의 끈을 풀었다.
           그러니까 윈드 오케스트라는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
           된 악기를 뜻한다.                                    시민과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Orchestra)라는 단어의 어원이 고대 그               이제 창단한지 3년밖에 안 된 신생 악단이지만, 공연
           리스에서 연극 무대와 관람석 사이의 공간을 일컫는                   경험은 화려하다. 창단과 함께 2018년 4월에는 용성
           말에서 왔다고 하니, 윈드 오케스트라는 함께 호흡하                  고등학교 용성관에서 창단 공연을 가졌고, 이어 5월
           는 공간을 뜻한다고 설명될 수도 있겠다.                        에는 춘향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길놀이 행사에 단
           2017년 11월, 남원용성고등학교의 매직(매력적인                  원들이 참여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직업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작년 11월에는 두번째 정기 연주회를 열어 그 동안 갈
           를 모토로 남원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윈드오케스트                   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고, 올해 춘향제에서도 길
           라가 창단됐다.                                      놀이에 참여해 시민과 함께 흥겨운 공연을 만들어 냈
           용성고등학교 이효원 교장을 단장으로 60여명의 회                   다. 올 하반기에도 정기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단원들
           원으로 구성된 윈드 오케스트라는 이 중 학생단원이                   은 매주 연습에 열심이었다.
           20명이고 성인 단원이 40명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연습이 필요한 단원들은 화요일과
           “배우고자 하는 열정, 배운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열                 목요일 연습실을 개방하여 개인 연습이 가능하도록
           정, 모든 회원들은 이 두 가지 열정으로 가득차 있습                 배려하고 있기도 했다.
           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지휘와 지도를 맡고 있는 용성고등학교 신상철 음악                   윈드오케스트라의 총괄지원을 맡고 있는 이선재 단원
           교사의 말이다.                                      의 말이었다.
           용성고등학교 정문 앞 별관에는 윈드오케스트라를 알                   연습이 있었던 이 날도 윈드 오케스트라에 가입하고
           리는 현수막이 크게 붙어 있다. 이 곳에서는 매주 월                 자 찾아온 시민들이 있었다.
           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합주 모임이 열                 “실력에 상관없이, 각자 다른 악기로 다른 소리를 내도
           린다. 2층의 연습실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단원들이                 같음 음악이 만들어지는 게 너무 신기하고, 행복해요.”
           모여 이뤄지는 연습시간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음악은 화음을 통해 형태를 이루고, 화음은 서로 다른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엘가의 위풍당                   높이의 음을 연주하는 악기가 모여 조화를 이루면서
           당 행진곡의 클래식부터 올드팝인 베사메 무초, 대중                  완성된다.
           가요인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까지 익숙한 선율의 곡                   남원 시민의 꿈이 모여 완성된 윈드 오케스트라의 아
           들이 타악기의 리듬속에 관악기의 선율로 직조되어                    름다운 화음이 언제까지나 울려 퍼지길 소망해본다.



                                                                                            Summer 2019  27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