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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가보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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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곳

           혼불문학관


           혼불문학관은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의
           가장 안쪽 청호 저수지 앞에 있다.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소설 속 주 배경이 되는 매안마을의 실제 공간이 바
           기리기 위해 조성된 문학관이다.                               로 노봉 마을로, 이곳은 작가 부친의 본향이라고 한다.
                                                           1947년생인 작가는 이 작품을 1980년 4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집필하다가, 1998년 지병인 난소암으로 세상
                                                           을 떠나며 결국 소설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되었다.

           혼불문학관은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                   소설의 제목인 혼불은 전라도 방언으로 '사람의 혼을 이
           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문학관이다. 소설 ‘혼불’은 잘                 루는 바탕, 혹은 죽기 얼마 전에 몸에서 빠져나가는 맑
           알려져 있듯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말부터 1943년까                 고 푸르스름한 빛'을 말한다고 한다.
           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남원의 매안이라는 양반마                   혼불문학관은 전시관과 꽃심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을을 중심으로 전주와 만주 일대를 아우르는 광범한 지                   전시관에는 최명희의 연보, 육필원고 등 각종 자료들을
           역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다. 이 거대한 시공간을 남원                   전시해놓아 생전 작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꽃심관은
           매안마을의 몰락해가는 종가(宗家) 3대에 걸친 종부(宗                  쉼터와 같은 곳으로 사랑실과 누마루가 있다. 작가의 설
           婦)들이 중심인물이 되어 엮어나가는 스토리가 바로 ‘혼                  명에 의하면 ‘꽃심’은 ‘꽃의 심, 꽃의 힘, 꽃의 마음’으로,
           불’이다.                                           싹을 틔워내는 강인한 힘을 의미한다.
                                                           꽃심관 옆 ‘새암바위’ 앞에 서있는 안내문에는 ‘웬일인
          14_사랑愛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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