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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                  현재, 그런 혼불문학관에서는 소설 혼불을 완독할 수 있는
           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전통문화의 소쿠리 『혼불』 읽기, 삶 읽기’프로그램은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라는 작가의 육성이 새겨져 있다.
                                                           오는 10월까지 월 2회 둘째, 넷째 토요일마다 혼불문
           이러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하여 시인 고은은 ‘원고지 한
                                                           학관 사랑실 및 누마루에서 실시하고 있다.
           칸 한 칸에 글씨를 써넣은 것이 아니라, 아주 정교한 정
           신의 끌로 피를 묻혀가며 새겨 넣었다.’라며 치열한 작
                                                           프로그램 진행 문의
           가정신을 예찬하고 있다.
                                                           |혼불문학관| 063-620-5745













                                                                    ‘전통문화의 소쿠리 『혼불』 읽기, 삶 읽기’ 교육


                                                                         세월의 흔적 가득한

                                                                                          폐역사  서도역


                                                                문학관을 나와 사매면 소재지 방향으로 가다보면
                                                                2002년 폐역이 된 서도역이 나온다. 긴 강처럼 흐
                                                                르는 소설『혼불』의 여정이 시작되는 공간이다.
                                                                신행을 오던 효원이 내리던 곳, 효원과 혼례를 치
                                                                르는 강모가 전주의 학교를 다니기 위해 드나들든
                                                                소설 속의 풍경이 아슴하게 담겨있는 곳이다.
                                                            서도역
                                                                                                   서도역 철길
























                                                                                              Autumn 2021_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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