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남원시정소식지 제87호(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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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그가 사는 법


         남원을 사랑하는 앤디씨가 NEC(남원영어체험학습센터)를 퇴
         직하고, 요즘 남원에서 하는 일은 특이하게도 전라북도 1호 외
         국인 육가공업자다.
         한국생활은 너무 만족하지만, 고향에서 먹던 소시지 맛만큼은
         양보할 수가 없어서 아예 만들기로 한 것.


         “소시지만큼은 사실 어릴 때부터 집안 대대로 가내수공
         업으로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육가공업에 나름 자신있
         었어요. 그래서 과감히 도전을 했죠”


         그래서 3년여 전부터 남원 운봉 동편제마을에서 ‘더챱샵’ 과 함
         께 소시지 체험 등을 진행하며 육가공일을 시작했다가 얼마 전
         부터는 라일라의 한국 이름인 ‘서아’를 딴 자신의 공장 ‘서아
         더 더치하우스 (남원시 산업로 2768)’을 아예 차렸다.

         그렇게 남원에서 남아프리카 전통 육포 빌통, 듀라볼스, 살라
         미 등 각종 소시지를 만들게 됐다.
         특히 앤디씨가 직접 수제로 작업하는 잠봉으로 만든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이탈리안 소시지가 들어간 핫도그’는 현재 아담
         원에, 샤퀴테리 세트는 운봉에 위치한 오헤브데이 호텔에 납품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연 매출만 1억 이상이다.


         호응에 힘입어 이젠 남원표 지리산 흑돼지를 활용, 지역과 상
         생하는 제품군으로 더 키워볼 생각이라고. 사회적기업으로 육
         성시킬 욕심도 갖고 있다.

         “방송활동은 당분간 더 이어가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제가 사랑
         하는 남원에서 더 오래 정착하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이렇
         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아닐까요.
         물론 우리가족들과 남원에서 즐거운 일상을 사는 것이 최고이
         지만요. ㅎㅎㅎ
         남다른 의지로 남아공 전통 소시지를 구현, 매출을 올리고 있
         지만, 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한국식 입맛을 사로잡기위해
         여러모로 제품도 구상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군도 기대해
         주시고, 우리 가족 사랑해주세요. 우리가족이 사랑하는 남원을
         위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앞으로 더 많이 갖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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