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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at that time
안정환(월락동)
1986년(제56회 춘향제) 남원중 이몽룡이었습니다.
중2학년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학교 대표 몽룡이로
추천받았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1등이 되어 꽃마차를 타고 시청에서부터 시내를 돌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꽃마차 타고서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많이 부끄럽고 낯설었어요. 좀 지나고 나니
친구들은 걸어가는데 나는 마차를 타서 엄청 편하게
가는구나 생각하니 좋았습니다. 마차 위에서 친구들이
보이면 누구누구야 하고 큰 소리로 불렀죠. 그때 미스 춘향 04
진, 선, 미 누나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방송국 인터뷰도
했어요. 춘향이 누나들이 너무 예뻐서 선정현(노암동)
저는 마냥 싱글벙글이었답니다.
2001년(제66회 춘향제) 남원여상(현재 남원제일고)
춘향이었습니다. 고1 때였는데 같은 반 친구가 몽룡이로
뽑혀 함께 꽃마차를 탔습니다. 친구들이 꽃마차를 만들면서
너희 둘 때문에 고생하니 예쁘게 잘 타라고 격려해줬죠.
당시 기억이 유별난 게 원래 우리 학교가 가장행렬에서
중간 아니면 맨 끝에 섰는데 그해에는 교장선생님이 맨
앞에서 서서 행진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셨어요.
그래서 저희 학교 꽃마차가 맨 앞에 섰습니다. 덕분에 그때
처음으로 TV에 제 얼굴이 나와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문화와 미래 산업도시 남원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