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사약사전
- 소재지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용성로 151
- 종목 : 지방유형 119
- 지정일 : 1983.9.8
- 비고 : 신라 헌강왕(875) 도선국사 창건
선원사약사전
이 약사전은 겹처마형식의 맞배지붕집으로서 익공계(翼工系)양식을 취하고 있다.
기단은 평지에서 그다지 높지 않게 자연석을 쌓아 긴 갑석(甲石)으로 마무리 하였으며, 초석은 자연석 덤벙 주초(柱礎)를 사용하였다.
기둥은 배흘림이 있고 우주(隅柱)의 안쏠림은 뚜렷하며, 귀솟음 수법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용마루와 처마의 선은 비교적 직선에 가까워 무거운 느낌을 주지만 평지사찰로서의 동질성을 유지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의 공포는 간단히 운공형(雲工形)의 보아지를 하여 대들보를 받치게 하였고, 당초문(唐草紋)으로 장식하였다.
천장의 구조는 우물천장으로 짰으며, 바닥은 보방향의 장귀틀과 도리(道理)방향의 동귀틀로 짠 우물마루를 택하였다.
이 건물은 중생의 고뇌를 구제하는 약사불을 모신 법당으로,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영조 30년(1754)에 다시 지었다.
선원사는 통일신라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스님이 처음 세웠다.
사람들은 이 절이 남원의 번영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믿어 각별히 보호하고 후원해 왔다.
정유재란으로 절이 불타고 철제불상만 남게 되자, 절을 복구하면서 그 불상을 이곳 약사전에 모셨다.
받침부는 자연석을 낮게 쌓고 그 위에 돌판을 얹었으며, 기둥은 중간 부위를 볼록하게 부풀려 놓았다.
지붕과 처마의 앞면은 비교적 수평선을 이루어 소박한 멋을 풍긴다.
선원사 괘불
불교 대제전의 행사가 있을 때 참가자 수 백명의 군중이 협소한 사찰 경내에 모일 수 없으므로 이런 때는 야외 백사장에 불단을 임시로 가설하고 행사를 치루는데, 이 때 무거운 불상을 이동 할 수 없어 큰 포장에 부처를 그린 괘불(掛佛)을 가설한다.
선원사에 있는 괘불은 부사 김세평이 약사전을 지을 때에 새로 제작한 것인데 크기는 높이가 12m, 폭이 7.5m나 된다.
순창,임실,장수,진안,무주,곡성 등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한 것으로 날이 가물어 祈雨祭를 올려야 할 향토적인 행사에도 괘불을 야외에 가설하여 그 제례를 올린다.
1960년대에는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내리는 등 괘불의 효과가 있었으나 1970년대 이후부터로는 관개수로의 발달로 기우제를 지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