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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인사이야기
남원이 낳은
세계적인 여성산악인 오은선
지리산둘레길을걸으며학생들과이야기를나누는오은선대장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세계 최초 여성 릴적 부터 지리산의 정기를 한 몸에 받은 셈
산악인 오은선(48). 이다. 지금 그녀의 고향 운봉읍에는 백두대
오은선이 산악인의 길을 걸었던 것은 필연 간 생태 체험관과 전시관이 개관을 준비하
이 아닐까 싶다. 백두대간 끝자락 지리산 기 고 있다.
슭에 자리잡은 그녀의 고향 남원시 운봉읍 오은선이 산에 대해 꿈을 가졌던 것은 초등
은 한국의 티벳으로 불리는 산악지대이다. 학교 5학년 때이다. 등산객들이 북한산 인
부모님이 서울에서 생활한 탓에 오은선은 유 수봉 바위를 오르는 모습이 마치 점처럼 꾸
년시절 많은 시간을 운봉 할아버지 집에서 물꾸물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서다. 어린 마
보냈다. 그녀가 뛰놀았던 뒷산과 물고기 잡 음에 신비스럽기도 하고, 저렇게 높은 산을
고 멱감았던 개울은 바로 지리산이었다. 어 나도 오를 수 있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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