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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잔디, 동백꽃, 수선화, 카라 등 예쁜 꽃들은 물론 대추나
무, 밤나무, 엄나무 등을 구경하는 시민들에 모습이 눈에 띈다.

주천면 장안리 산수유 돌담길에서 진짜 봄을 만나다

남원의 두 번째 봄은 주천면행정복지센터 담장 너머 비어
있는 한옥 돌담 길 따라 산수유가 애틋하니 그리움안고 가득
핀데서 만났다.

‘영원불변의 사랑’이란 꽃말에서 보듯 대여섯 산수유는
사이좋게 키도 풍체도 엇비슷하다.
약성은 온화하고 독이 없으며 맛이 시고 달다는 산수유가
눈이 시린 파란 하늘에 반짝이는 황금별처럼 찬란하고, 겨
울 꽃눈을 비비고 산수유가 노란 기지개를 켜고 일어난 아이
처럼 사랑스럽기만 하다.
봄의 전령으로 오신 산수유 줄기가 허공을 가르고 노란
꽃물이 바람에 부딪쳐 향기가 진동한다. 바지런한 일벌은
그새 꽃내음 맡고 팔자 춤을 추며 어디론가 신호를 보낸다.

산수유의 전략은 올해도 제대로 적중했다.
산수유 다음으로 시새워서 피우는 매화의 향기는 영혼을
깨우는 향기인 듯 나른하고 고즈넉했던 심정을 흔들어 깨우
는 묘약인듯 싶다.
남원시 블로그 기자 김정아
나무시장에서 남원의 첫 봄을 만나다
봄기운이 솔솔 풍기면 과수원이나 텃밭을 가꾸
는 사람들은 마음이 바빠진다. 유실수로는 자두,
살구, 사과, 모과, 석류, 대추나무를 주로 찾고
조경수로는 배롱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단풍
나무, 은행나무 묘목이 생기 차다.

공설시장에 퍼진 봄 냄새
공설시장 한쪽 모퉁이에는 꽃들과 나무를 파는
상인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spring 2021 _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