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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피어나다 남원人터뷰
“ 남원의 사격 꿈나무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 남원의 사격 꿈나무였던 중학생이
선수로서 최고 영예인 올림픽 무대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격 金 올라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지인 선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격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 선수 이야기다.
Q.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수상을 축하합니다.
첫 올림픽 출전의 쾌거입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아버지
가 굉장한 딸바보이신데 너무 기뻐하셨어요. 남원에 사시는
할머니를 포함해 함께 응원해주신 남원시민분들께도 이 자
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Q. 사격 꿈나무 시절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사격의 어떤 점이 좋았나요?
남원 주천면에서 중학교 때까지 살았습니다. 하주마을이라고
주변이 온통 산과 들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마을입니다. 남
원하늘중학교를 다녔는데 학교에 사격부가 있었어요. 1학년
때 체육 수행평가 종목이 사격이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학생
이었는데 수행평가 때 제 모습을 보신 사격부 정인순 코치님
의 제의로 사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어린 마음에 총을 쏘는 사진 대한체육회 제공
게 재밌고 멋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계속 하다보니 또 재미가
깊어졌습니다. 게다가 사격이 기록경기잖아요. 점수가 오르는
게 보이니까 자신감이 붙었고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되고 그렇
게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코치님께서 잘 이끌어주셨고 덕분에 제가 사격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당시 사격부원들과 함
께 지내는 시간들도 마냥 재밌었어요. 중학교 전체 사격부원
이 10명이 채 안 됐어요. 다들 허물없이 친하게 지냈습니다.
같이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는 모든 순간들이 그냥 신이 나고
재미있었습니다. 뭐든 재미가 없으면 오래 못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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