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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규모 늘려 곤충산업 경쟁력 키워야                               내 여섯 농가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계열화 농가에서 사육한 밀웜
            곤충산업은 잠재력과 가능성이 큰 미래산업이다. 국내에서도 곤충                  을 전부 수매하고 가공해서 제품화하고 있습니다. 남원에서 자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0년 곤충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                발생적으로 곤충사육 농가가 생기면 전부 다 계열화하려고 합니
            되었다. 곤충산업은 개척할 분야가 많고, 정책이나 제도적 측면에서                다. 약 20~50농가 정도는 흙농에서 충분히 수매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만들어가야한다. 김 대표는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의 산업적
            접근”을 특히 강조했다.
                                                                전략적 접근을 통한 곤충산업 육성이 청년 유입의 결실을
            “곤충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육 면적을 크게 확대할 필
                                                                김 대표는 현재 곤충산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가공 시설 투
            요가 있습니다. 사육 면적이 기본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생산량이
                                                                자보다 생산 육성이 먼저임을  강조한다. 그래야 단가가 인하될
            많아지고 생산이 많아야 가공 기술도 발전합니다. 물론 공급에 비
                                                                수 있고 단가가 인하되어야 일반 기업이나 업체들이 더 의욕적으
            해 수요가 적고, 판로까지 불확실하면 고민이 크겠죠. 그러나 현
                                                                로 곤충산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재 우리나라 곤충산업 시장은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곤충 사육시설 구축비용은 창업농에게 매우 높은 진입 장벽입니
                                                                다. 사육실을 지어 임대만 할 수 있다면 창업 효과에 따르는 인구
            미국 오렌지 산업의 반전에서 찾은 답                                (청년) 유입, 생산량 확보는 물론 사육 면적도 규모화가 될 수 있

            김 대표는 미국의 오렌지 산업을 예로 들었다. 1940년대 오렌지                습니다. 곤충산업 활성화로 침체된 남원시 농업 경쟁력이 다시 활
            는 미국에서 골칫거리 작물이었다. 미국 정부가 재배면적을 확대                  력을 되찾길 기대합니다.”
            하는 정책을 수십년간 펼치면서 너무 많은 오렌지가 생산됐기 때
            문이다. 오렌지 농가에서 폭동이 일어날 정도로 가격은 급락했고
            새로운 수요 창출은 필수적이었다. 그때 품질 관리 및 제품 개발
            이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마침내 농축 오렌지 주스라는 새로운 상
            품이 개발됐다. 농축 오렌지 주스는 다시 미국의 오렌지 산업을

            되살렸다.

            흙농은 계열화로 부족한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화란 생산
            과 유통 및 판매를 하나의 경영체가 총괄 관리하는 방식이다. “흙
            농에서는 2021년부터 계열화 농가를 모집했습니다. 현재 남원 관

            문화와 미래 산업도시    남원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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