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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을 인정한 아이쿱생협에서 납품을 제의해 이뤄졌다. 또, 남원원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와  남원축협 명품관에서도 판매한다. 인터넷(홈페이지
                                     www.hameoncheese.co.kr)이나 전화(010-3654-8892)로 주문하면
                                     구입할 수 있다.

                                     황씨가 낙농업을 시작한 것은 우연이었다. 달력에 있는 푸른 목장에서 풀을
                                     뜯고 있는 젖소의 여유롭고 낭만적인 모습에 매료되면서 부터다. 2002년
                                     농협을 이직하고 젖소를 키우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치즈제조 허가를
                                     얻어 수제치즈 생산에 뛰어들었다. 낙농을 시작할 때 아내와 장모님의 반대
                                     가 컸다. 홀로 가는 길은 외롭고 힘들 듯이 고생도 많이 했다. 특히, 품질과
                                     위생 문제는 빈번히 부부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고난이 없는 성공은 성
                                     공이 아니라는 말처럼 고통 뒤에 오는 성취감은 무엇보다 달콤했다. 지금은
                                     낙농업 시작을 후회하지 않는다. 기반도 어느 정도 잡히고, 힘은 들지만 부
                                     부의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씨 부부는 치즈 생산에 앞서 2004~2005년 순천대학교에서 목장형 유가
                                     공 교과과정을 수료하는 등 국내 최초로 부부가 치즈제조 기술 자격을 취득
                                     했다. 부부는 이후에도 치즈와 관련된 교육은 빠짐없이 참여해 고품질 치즈
                                     생산기술을 습득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부인 이씨의 배움의 열정
                                     은 교수님도 인정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씨의 치즈 제조 기술은 전국에서도
                                     알아준다. 지금은 간간이 대학에서 후배들에게 치즈제조 기술과 체험을 전
                                     수하고 있다.

                                     황씨 부부는 최근 들어 치즈 만들기에 더욱 전념하고 있다. 한국농업대학을
                                     졸업한 큰 아들 인원(35)씨가 젖소 사육을 전담하고 있어 어깨가 한결 가벼
                                     워졌기 때문이다. 치즈 불모지나 다름없는 남원에서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치즈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부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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