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2017_64
P. 25
4
5
1 마을입구에 있는 황산대첩비 표지석 2 전촌마을 소나무숲 3 전촌마을건너 황산대첩비지
4 운봉들녘을 향해 휘어져 있는 소나무 5 전촌마을 문화회관
3
백여 그루의 소나무가 만든 숲 터널 지 않고 아담하다. 무희가 춤을 추듯 대부분의 소나
남원시내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여원재를 넘어 인월 무가 제각각의 형태로 비스듬히 휘어져 있다.
방향으로 가다보면 ‘국악의 성지’로 들어가는 입구 숲 가운데 마을 정자가 있고, 운봉 들녘을 향해 상수
에 위치한 마을이 운봉읍 화수리(花水里) 전촌마을 리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과거에는 마을 입구 소나
이다. 마을 입구에 ‘황산대첩비지’라는 표지석이 있 무 숲 끝자락에 하마비(下馬碑)가 있어 말에서 내려
고, 마을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길 양편으로 백여 마을로 걸어들어가야 했다. 전촌마을에서 람천을
그루의 소나무가 숲 터널을 만들어 손님을 맞는다.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오른쪽에는 동편제의 탯자리
그 길이가 약 100미터 이르고, 오랜 세월 운봉들녘 인 비전마을과 황산 아래에 국악의 성지가 있고, 왼
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맞서며 마을을 호위하느라 춤 쪽에는 조선을 창건한 이성계의 황산대첩비지(사적
을 추듯 비스듬하게 굽어 있다. 104호)가 아름드리나무들로 둘러 싸여 있다.
황산대첩비 앞쪽에 있어 ‘전촌(前村)’마을 농촌관광거점마을로 새로운 변신 꿈꿔
조선 숙종 초기, 운봉읍에 살던 밀양 박 씨가 황산대 전촌마을은 지난 2015년 전북형
첩비 옆 강변에서 낚시를 하다가 대첩비 입구에 있던 농촌관광거점마을으로 선정되
아름다운 소나무 숲에 매료되어 이 곳으로 이주하게 어 ‘농촌관광거점센터’ 건립
된 것이 전촌마을의 시초가 되었다. 등의 준비로 바쁜 나날을
그 후로 김씨, 이씨, 강씨가 차례로 입주하면서 마을 보내고 있다. 국악체험을
을 형성하게 되었다. 황산대첩비 앞에 위치한 마을 비롯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이라 하여 ‘앞마을’ 또는 ‘앞몰’이라 부르다가, 한자 ‘발효 생햄, 산양유 요구르트
어로 ‘전촌(前村)’이라는 마을 이름을 갖게 되었다. 및 치즈, 콩 유과, 들기름’을 활용한
색다른 농촌 체험을 통해 전북 최고의 농촌관광거점
무희(舞姬)가 춤을 추듯 제각각 휘어져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온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으
전촌마을 입구 길 양편에 조성되어 있는 마을 숲은 고 있다.
수령 150년 이상의 소나무 100여 그루와 상수리나 마을의 호위무사 소나무 숲의 힘을 빌어서 국내를
무 20여 그루로 이루어져 있다. 소나무의 수고는 약 대표하는 농촌관광의 메카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
19미터 내외이고, 둘레는 1.5미터 정도로 위압적이 란다.
사랑남원 이야기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