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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남원의 명인 ⑤ 치즈장인, 황형연·이선자 부부




















              “치즈 불모지서 만든 수제치즈



               귀한 만큼 맛도 색다르죠.”






               남원에서 치즈가 생산될까? 답은 “생산된다”이다.
               주인공은 황형연(61) 이선자(60)씨 부부이다. 부부가 운영하는 하먼치즈
               (hameoncheese, 남원시 사매면 수월길31)는 남원에서 유일한 치즈 제조업체이
               자, 수제치즈만을 생산한다. 수제치즈를 생산하는 곳은 전국에서도 많지 않다고
               한다. ‘하먼’이라는 이름은 외국어 같지만 ‘아무렴’을 뜻하는 방언이다. 하먼은 ‘말
                        할 나위 없이 그렇다, 또는 상대편의 말에 강한 긍정을 보일 때’ 쓰는 표
                            현이다. 이름에 걸맞게 하먼치즈에는 ‘긍정의 힘’이 녹아있다. 유

                             기농 풀과 사료를 먹여 직접 기른 젖소(130여두)에서 짠 우유를
                              이용해 매일 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이
                              좋다.
                             치즈는 전 세계에 약 1,000여 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이곳에서
                            는 고다치즈, 모짜렐라치즈, 구워먹는 치즈, 스트링 치즈 4종류와
                              요구르트를 생산한다. 하루 생산되는 원유 약 1,400kg 중 절
                                 반은 원유로 납품하고 700여 kg을 이용해 치즈를 만든다.
                                   원유를 치즈로 가공하면 무게가 10분의 1로 줄어 하루에
                                        70여 kg을 생산하는 셈이다.

                                                하먼치즈에서 생산된 치즈와 요구르트는
                                                   유기농 농산물만을 판매하는 아이쿱
                                                    생협에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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