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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피서지 남원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시원                          명창들이 득음하던 곳

                                             뱀사골                             구룡계곡


                     뱀사골은 반야봉과 명선봉 사이의 울
                    창한 수림지대와 다양한 소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사계절 어
                    느 때나 아름답지만 특히 여름과 가을
                    에 인기가 높다. 뱀사골 산행의 백미
                    는 단연 ‘계곡’이다. 용이 떨어졌다는
                    탁룡소를 지나 금포교를 건너면 병소,
                    뱀소, 병풍소 등 계곡의 비경이 줄을
                    선다.
                     송림사 고승이 불자들의 애환을 달래

                    주기 위해 제를 올렸다는 제승대, 소
                    금을 짊어진 보부상이 빠져 물빛이 간
                    장 색깔로 변했다는 간장소 등 계곡이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사무소 구룡분
                    굽이칠수록 남다른 사연도 함께 굽이
                                                         소에서 구룡폭포까지 4km에 이르는
                    친다.
                                                         이 계곡은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듯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사무소가 위치
                                                         한 기암절벽이 일품이다.
                    한 반선에서 최종목적지인 화개재까지
                    는 4시간 20분 정도 소요(9.2km) 되
                                                         매년 음력 4월 초파일이면 아홉 마리
                    며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 군데 폭포
                                                         에 한 마리씩 자리 잡고 노닐다가 승천

                                                         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구룡탐방지
                                                         원센터에서 비폭동에 이르는 ‘구룡계
                                                         곡 소리길’에서는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한다.


                                                         계곡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구룡폭포
                                                         는 판소리 동편제의 발원지로 수많은
                                                         명창들이 득음한 곳이기도 하다. 이 여
                                                         름 자연의 소리길을 걸으며 소리꾼의
                                                         자취를 밟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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