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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연재하기도 했다. 대표는 실상은 정반대라며 손사래를 친다.
“지리산을 어머니만큼이나 좋아했죠. 자 “오히려 지역민들의 역차별이 우려될 정도
연스럽게 지리산 근방으로 귀농해야겠다는 로 남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구례군 산동면 청국장가루 자동포장기 지원사업과 관련해
에 터를 잡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여 서 자비 부담이 컸는데요, 시 관계자의 적극
의치가 않았어요. 그러다 남원에 옻칠 공 적인 도움과 열정에 감동하여 결국 기계를
장을 하던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를 듣 도입하게 되기까지 했으니까요. 처음엔 망
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옻칠 건조 온도와 설였지만,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어
청국장 발효 온도가 엇비슷해서 공장으로 떻게든 다양한 2차 산업을 장려하려는 시 행
리모델링하기에 조건이 맞았거든요. 운이 정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았던 거죠.”
조대표는 산악인일 뿐만 아니라 지리산의
조 대표는 귀농을 핑계로 남은 인생을 유 역사, 문화에도 조예가 깊다. 실제로 순천
유자적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평소에 대 사학과 대학원에서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
도 콩을 우주의 식품이라 여겨 관심이 많았 를 공부하여 석사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고 농업과 관련된 사업을 꿈꾸기도 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늦은 나이라도 박사 학
2007년부터 구례 산동에 거주하는 장류 전 위까지 꼭 따고 싶습니다. 지리산의 역사문
문가의 도움을 받아, 6개월간 부산과 구례 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지리산연구소를
를 오가며 본격적인 장담그기 수업을 시작 만들어 죽을 때까지 지리산 연구자로 살아
했고 결국 청국장 만들기에 가는 게 제 소망입니다.”
평생을 바치기로 마음먹었다 지리산의 품안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목표를
고 한다. 이루어가는 진정한 지리산 사람 조용섭씨,
타지 출신의 귀농인이 남원 그가 이끌어가는 지리산두류실이 남원을 대
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일이 표하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녹록치 않았을 터, 그러나 조 전화063)625-0211
사진왼쪽부터대지마을과입구간판,
지리산두류실판매상품,지리산두류실입구에선조용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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