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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럿 남아있으며 흥보가와 내용이 유사
한 춘보설화 또한 전해지고 있다. 흥부의 애
환과 마침내 복으로 위로 받은 흥부의 일생
을 돌아보며 놀부가 화초장을 짊어지고 넘
었다는 복성이재를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한
다. 차단기가 설치된 비포장 길 하나를 건너
돌계단을 오르니 남원 아영면과 장수 번암
면을 가르는 복성이재다. 임진왜란이 일어
나기 전 변도탄이라는 사람이 국가에 큰 전
란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대비할 것을 상
소하였으나 평화로운 기운을 어지럽게 한다
하여 관직을 삭탈 당하였다. 변도탄은 이에
흥부마을입구에있는박타는조형물
굴하지 않고 전란에 대비, 북두칠성 중 복성
의 도자기 조각들이 발견된 바 있으며, 북문 별빛이 멈춘 곳에 자리를 잡아 움막을 지었
터에서 동쪽으로 돌을 쌓아 만든 우물터도 다 하여 복성이재라 전해진다. 쌀가루로 만
남아있다. 아막산성에서 15분 쯤 내려가면 든 움막은 군량미로 사용하여 왜적을 물리치
좁은 농로가 나오고 각각 고남산과 봉화산, 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조정에서 변도탄
성리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와 마주선다. 의 충성심을 인정하여 상을 내리자 그를 따
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복성이마을을 이뤘다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 복성이재 고 한다. 복성이재는 시리봉과 봉화산을 잇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은 판소리 다섯 마 고 있는 백두대간의 고개임과 동시에 낙동강
당의 하나인 흥부전의 배경지로서 흥부골 과 섬진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복성이재
로 잘 알려져 있는 마을이다. 성리에는 연산 에서 전라북도 장수 땅의 중재로 이어지는
등, 장자골, 화초장바위거리, 새금모퉁이, 백두대간 길은 약 1,625Km의 약진을 멈
장구목, 허기재 등 흥부전에 등장하는 지명 추지 않으며 한반도의 남북을 가로지른다.
매요마을교회(왼쪽)와복성이재에서봉화산가는백두대간길(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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