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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사 이야기 | 정병열 재경남원향우회장





                     “고향발전 -향우들 우애 돕는 향우회 운영



                       고향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                                               ”




             단정한 콧수염과 걸걸한 목소리를 가진 정병열                     래한 「꿈」에서처럼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
             (63) 재경남원향우회장은 영화배우를 연상하게                    지만 서울은 춥고도 험한 곳이었다. 타향살이가
             한다. 다부진 외모에서는 열정이 넘친다. 재경남                   힘들면 힘들수록 고향에 대한 사랑과 애착은 더
             원향우회 회장이라는 중책에 사회복지법인 광덕                     욱 깊어만 갔다.
             복지재단 이사장, 건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외
             래교수, 주)MADDOX 대표, 한국케어매니지먼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기회가 주어지는 법. 바로
             트학회 이사, 남원 YWCA 이사 등 다양한 사회                  1987년 무역회사 주)MADDOX 설립이다. 해
             활동이 이를 입증해 준다.                               외에서 가죽원단을 수입해 가공한 뒤 수출하는
             하지만 정 회장의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누                   사업은 수출경기의 호황에 정 회장의 정직함이
             구보다 거칠고 힘들었다. 남부럽지 않던 초등학                    더해져 일취월장 발전했다. 자리가 잡히면서 자
             교 시절 갑자기 가세가 기울면서였다. 중학교에                    연스럽게 마음속깊이 간직해 왔던 고향사랑이 꿈
             다니기 위해서는 장학금을 받아야 했다. 수재소                    틀대기 시작했다.
             리를 듣던 정 회장은 선생님의 권유로 당시 최고                   2004년 재경 대강향우회장을 맡아 10년 동안 향
             명문이었던 광주 서중학교에 응시한다. 운명의                     우들의 결속을 다지며 크고 작은 고향사랑을 실
             장난이었는지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어린                    천했다. 대강면민들은 송덕비로, 남원시민들은
             마음에 자존심이 상해 무작정 서울행 열차에 올                    2007년 남원시민의장 애향장으로 정 회장의 고
             랐다. 이른 나이에 주경야독 인생의 쓴맛을 맛봐                   향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야 했다. 가수 조용필이 타향살이의 고달픔을 노                   정 회장의 삶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사회복지법
























                               정병열­회장이­향우회­운영계획과­고향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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