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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광덕복지재단이 자리 잡고 있다. 고향선후배 눈을 뜨기 시작했다. 50 중반의 나이에 건국대학
들의 권유로 없어지게 생긴 모교 부지를 사면서 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향학열을 불태웠다.
부터다. 고향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현재 건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외래교수로 출강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이곳에 요 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광덕요양원 덕분이
양원을 짓기로 한 것이다. 이 때 부터 사회복지에 다. 정 회장은 “사회복지는 순수한 베품이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요양원운영자들
이 요양원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지만 정 회장
은 한 푼도 가져가지 않는다. 요양원 근처 텃밭
에서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로 먹을거리를 마련하
고, 멀리 있는 자식들이 부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 때는 시설에 설치된 40여대의 무인 카메
라를 통해 집에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자식들
이 부모들과 2~3일 함께 잠을 자면서 많은 시간
을 볼 낼 수 있도록 게스트 하우스를 짓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2013년 최우수요양원으로 선
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전국에서 벤치마킹
이 줄을 잇는 데다, 복지학과 학생들의 필수 견
학 코스로 남원 홍보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정 회장은 스스로 “나는 행운아다”라고 말한다.
30만 남원향우를 대표하는 재경향우회장을 맡은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과분하기 때문이다. 정 회
장은 고향발전과 향우들의 우애를 최우선으로 향
우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집행
부를 구성했다. 집행부에서 소통하고 교감하면
서 향우회를 운영하기 위해서이다. 인터뷰가 있
은 지난 6월 12일 이틀 뒤인 14일에는 집행부가
모여 춘향제 고향방문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
지 논의할 계획이다.
한 남원 시민은 정 회장은 “남원 행사장에서 언제
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정 회장의 고향 사
랑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고향
사람)의 꿈을 위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희생할 각
오가 되어 있다”는 정 회장의 희생정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향 사람을 만나고, 고향의 향
기를 맡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정 회장의 고향
사랑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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