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2017_66
P. 18

4








          숲과 대화하면서 마음도 치유
          지난 8월 26일, 남원의 마을 숲 탐방을 주제로 문화
          버스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2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한 문화기행을 통해 마을을 지켜주었던 비보림
          (裨補林)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버스를 타고 제1회 아름다운 마을 숲 전국대회
          에서 대상을 차지한 운봉읍 행정마을의 서어나무
          숲과 신기마을 비보토성 위에 조성된 마을 숲, 산동
                                                                                                           6
          면 부동마을의 소나무 숲 3곳을 차례로 돌았다.
          행정마을 북쪽 어귀에 조성된 서어나무 숲은 수백
          년 동안 마을주민들을 지켜준 마을의 수호림(守護
          林)이다. 운봉 들판에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져

          있는 신기마을 숲은 1748년에 마을 북쪽의 쇠한 기
          운을 막고자 비보토성(裨補土城)을 쌓고, 그 위에
          조성된 방풍림이다. 부동마을 소나무 숲은 앞선 두
          마을과 달리 마을 숲이 아니고, 전주 최씨의 종중산
          이다. 종중 묘지 뒤쪽 산등성이를 따라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수백그루의
          소나무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형태와 수피를 가지고

          있어, 최근 사진작가들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
                                                                                                           8


        18 ∙ 가을호 2017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