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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근무 접고 평생직장 귀농 결심 배지 사용 일년내내 재배 가능
본격 귀농에 앞서 표고버섯 재배농가에서 4개월 춘향표고농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표고버섯은 벌
동안 무보수로 일을 도와주면서 기술을 익혔다. 써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정 농장지기는 표
마침내 지난 해 9월 2,500여㎡(770평) 부지에 고버섯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온도가 좀 낮은 저
200㎡ 규모의 재배사 5동을 완공했다. 재배사에 온재배 방법을 택하고 있다. 저온재배는 표고버
는 창업자금 3억원이 고스란히 투자됐다. 섯 성장이 느리지만,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좋아
드디어 10월에 표고버섯 재배에 들어갔다. 고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초창기 광주공판장으로 전
감래라고 했던가. 20여일만에 첫 수확의 짜릿한 량 내던 것을 최근 들어서는 생산량의 약 30%를
기쁨을 맛봤다. 정성은 풍성한 결실로 이어져 기 개인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
대밖의 성공이었다. 농부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면서 남원 하나로마트, 남원 본죽 등에 납품하고
알 수 있었다. 있다. 개인소비자들의 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소득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춘향표고농장은 참나무 원목이 아닌 배지를 사용
한다. 참나무를 갈아서 미강 등을 섞어 압축시킨 정 농장지기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자신을 낮
것이다. 참나무 원목으로는 봄·가을에만 재배할 춘다.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열
수 있지만 배지를 사용하면 일년 내내 재배가 가 정에 멘토들의 응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남원
능하다. 재배사는 3중 하우스로 보온과 보냉 시 과 전국에 있는 5명의 멘토는 그에게 표고버섯 재
설을 갖췄다. 또, 재배사가 7단 구조여서 생산량 배법과 새로운 정보를 아낌없이 알려 주고 있다.
을 높일 수 있다. 그는 멘토들로 부터 얻은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03 04
03 재배사 전경 04 마을 주민들이 선물한 벽시계 05 재배사에 설치된 냉방시설 06 재배사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표고버섯
26 ∙ 여름호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