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2019_69
P. 27
접목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남들보 참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난타 동호회 활동은
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는 그에게 의외의 선물을 주고 있다. 주민들과 호흡
것을 그는 이미 사회생활에서 터득했다. 을 맞추며 장구와 북을 신나게 두들기고 나면 쌓
인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리고, 주민들과 친목이
멘토에게 얻은 기술-정보로 자신의 방법 연구 다져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력이 늘면 대회에
그러나, 표고버섯 재배는 그리 녹록치 않았다. 도 나갈 계획이다. 신정마을 주민들도 젊은 사람
하루도 재배사를 비울 수 없어 주말을 즐길 여유 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가 없다. 농장을 시작하고 하루도 쉬지 못했다. 사무실에 걸려 있는 벽시계는 마을 주민들이 마
아이들이 “아빠는 왜 쉬는 날이 없냐”고 투정을 음을 담아 선물한 것이다. 특히, 마을 이장님이
부릴 때면 가슴이 아프다. 그렇다고, 자식 같은 잘 챙겨준다고 자랑한다. 그도 마을 주민들에게
표고버섯을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요즘 종종 건강을 챙기시도록 표고버섯을 선물한다.
은 몸이 두 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
는 횟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다행이 누님이 일 정 농장지기는 앞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을 도와주고 있어서 힘이 되고 있다. 체험농장을 꿈꾸고 있다. 빈 부지에 어린이들이
정 농장지기는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에도 정성을 좋아하는 다양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그의 명
다한다. 귀농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함 뒷면에는 ‘행복은 무엇보다 건강에 있다’는 문
원만한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선배귀농인 구가 커다랗게 새겨있다. 건강해야 행복하고, 행
들로 부터 익히 들어서이다. 매주 수요일 면사무 복해야 건강하다는 말이다. 춘향표고농장에서는
소에서 열리는 난타 동호회 활동에 빠지지 않고 건강과 행복, 그리고 그의 꿈이 자라고 있다.
05 06
사랑남원 이야기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