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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남들보                   참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난타 동호회 활동은
            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는                   그에게 의외의 선물을 주고 있다. 주민들과 호흡
            것을 그는 이미 사회생활에서 터득했다.                       을 맞추며 장구와 북을 신나게 두들기고 나면 쌓
                                                        인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리고, 주민들과 친목이
            멘토에게 얻은 기술-정보로 자신의 방법 연구                    다져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력이 늘면 대회에

            그러나, 표고버섯 재배는 그리 녹록치 않았다.                   도 나갈 계획이다. 신정마을 주민들도 젊은 사람
            하루도 재배사를 비울 수 없어 주말을 즐길 여유                  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가 없다. 농장을 시작하고 하루도 쉬지 못했다.                  사무실에 걸려 있는 벽시계는 마을 주민들이 마
            아이들이 “아빠는 왜 쉬는 날이 없냐”고 투정을                  음을 담아 선물한 것이다. 특히, 마을 이장님이
            부릴 때면 가슴이 아프다. 그렇다고, 자식 같은                  잘 챙겨준다고 자랑한다. 그도 마을 주민들에게
            표고버섯을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요즘                  종종 건강을 챙기시도록 표고버섯을 선물한다.
            은 몸이 두 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
            는 횟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다행이 누님이 일                 정 농장지기는 앞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을 도와주고 있어서 힘이 되고 있다.                        체험농장을 꿈꾸고 있다. 빈 부지에 어린이들이

            정 농장지기는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에도 정성을                   좋아하는 다양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그의 명
            다한다. 귀농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함 뒷면에는 ‘행복은 무엇보다 건강에 있다’는 문
            원만한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선배귀농인                   구가 커다랗게 새겨있다. 건강해야 행복하고, 행
            들로 부터 익히 들어서이다. 매주 수요일 면사무                  복해야 건강하다는 말이다. 춘향표고농장에서는
            소에서 열리는 난타 동호회 활동에 빠지지 않고                   건강과 행복, 그리고 그의 꿈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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