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2019_71
P. 18

암호      광한루
        알아두면 더 재미있는 광한루 이야기






                                                                                     해제

                                                                                            비밀통로













                                                                                            오작교



                   조선백성은 하늘과 땅이

                   사람을 내고 함께 존귀하다










               미국의 소설가 댄 브라운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                  조선 백성들의 꿈 깃들어
               설 ‘다빈치 코드’는 그 동안 음모론으로만 치부되던                 달나라에 선택된 조선백성의 꿈을 들인 곳이 있다.
               많은 가설들을 논리적인 설명으로 풀어가며, 프랑스                  지구의 대한민국 광한루 오작교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지하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결론을                   그 이야기는 이렇다.
               도출하며 막을 내린다.                                 세종 1년에 조선의 백성이 꿈을 꾸었다. 꿈의 종착지
                                                            는 백성의 나라였다. 그 씨앗이 지리산 남원에 떨어
               암호란 언제나 우리에게 지적 재미를 준다.                      졌다. 광한루의 탄생이었다. 그 꿈은 162년 동안 달
               특히나 여러 가지가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면                  팽이처럼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땀 흘리며 달렸
               서 하나의 목적지를 분명히 정해놓은 논리적인 암호                  다. 그리고 조선백성의 꿈의 도착지 유토피아 월궁,
               는 그것을 풀었을 때의 쾌감과 함께 그 암호를 만들                 광한루가 눈앞에 펼쳐졌다.

               어낸 사람에 대한 경탄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그 누구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에 가로 막혔
                                                            다. 일 년에 한번 문을 연다는 그 다리 앞에 주저앉아
               남원에도 우리가 풀어야할 암호가 숨어있다.                      칠월칠석날만을 기다려야 했다.
               그것도 우리가 언제나 지나치는 광한루에 바로 숨어                  그날이 왔고 문이 열렸다. 그러나 은하수를 건너길
               있다.                                          희망하던 백성들은 통행증을 발급받지 못했다.


         18 ∙ 겨울호 2018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