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2020_76
P. 10

다시 시작되는 남원의 봄



             연분홍빛 사랑을 속삭이는

                          한 폭의 수채화




           봄은 아무래도, 눈으로 마중을 나가는 것이 제격                     그러나 숱한 봄 선물 중에서, 남원의 봄은 유독
           이다.                                          ‘철쭉’ 을 통해 그 빛을 발한다.

           지리산 어느 계곡에서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의                       지리산 바래봉 철쭉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향
           물소리가 들리더라도, 개나리, 진달래가 환한 꽃                     내를 내품는 봄꽃이어서 사랑의 도시 남원에 딱
           망울을 피웠음을 눈으로 확인해야 우리는 비로소                      어울리는 봄 선물이다.
           봄이 왔음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철쭉은 군락으로 모여 있기 때문에 더 아름
           그런 봄이 올해도 우리 곁에 속절없이 찾아왔다.                     다운 풍경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수줍어 수줍어서 다 못 타는 연분홍이/ 부끄러                       이를 입증하는데에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부끄러워 바위틈에 숨어피다/(중략) 라는” 이은상                    소문난 철쭉 군락지, 지리산 바래봉이 최고다.
           선생의 시가 떠오를 만큼 남원의 봄에는 요천의
           맑은 물을 머금은 아름다운 벚꽃과 지리산의 청                      바래봉은 산등성이를 따라 죽 이어진 능선으로
           정 환경이 만들어낸 노란 산수유가 해마다 우리                      이루어진 탓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탐방이 가
           를 봄으로 이끈다.                                     능하다.









































       10_사랑남원
       10_사랑남원
   5   6   7   8   9   10   11   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