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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음 한뜻으로
                            강정을 만들다


           웅치마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엄마 곰이 새끼 곰

           을 안고 있는 모습을 해 곰재마을이라 불렸다. 행정구
           역 이름이 생기면서 지금의 웅치마을이 된 것. 현재 주

           민 140여 명이 살고 있는데 원주민과 귀농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지내고 있다.

             지난 2016년 새뜰마을 가꾸기 사업에 선정된 웅치
           마을. 주거 취약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                        1
           업으로 12억 6천만 원이 투입돼 상수도 설치, 마을 안

           길 정비, 담장 정비, 슬레이트 지붕 개량, 빈집 정비 등
           생활 인프라 구축과 마을 경관 개선, 주택 정비 등이

           이뤄졌다. 마을 정비로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은
           물론 농촌체험휴양마을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정구

           이장은 “웅치행복학습센터를 짓던 2018년 당시 ‘이렇게
           환경이 좋아지니 소득사업을 해보자’라는 이야기가 나

           왔다. 논보다 밭이 많아 옥수수와 들깨 등 밭작물 농
           사를 짓는 마을의 여건을 고려해 그해 5월 법인 영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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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를 설립, 강정 사업에 뛰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처음엔 공장이 없어 경로당 옥상에서 시작했다. 어
           르신들이 직접 물과 재료를 옮겨 강정을 만들었다. 추

           운 겨울에는 이마저도 녹록지 않았고, 농사만 지었던
           터라 생산이나 운영 등에 어려움이 따랐다. 다행히 맛

           있다며 사가는 고객이 많아 강정 사업에 대한 희망을
           보게 돼 2019년에 법인 이사들이 돈을 모아 땅을 사고

           공장을 지었다.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땅을 다지거나 시멘트를 나르는 등 많
           은 일을 주민들이 함께해 13평 공장을 세웠고 예비마

           을기업에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해썹 인증을 받았으며,                        3
           신규마을기업에 지정됐다. 2021년에는 바로 옆에 조청                         1, 2. 국내산 농산물로 고소하고 달콤한 강정을 만드는 마을 주민들.
                                                                     맛있기로 소문난 웅치마을 강정의 일등 공신이다.
           공장 25평을 지어 올해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                       3. 웅치마을에서는 강정 만들기와 꽃차 만들기 등
           여기에 올해 56평 체험장까지, 주민 스스로 할 수 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6    는 것은 직접 해결하며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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