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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을 좋아하지만 염소가 이렇게 예쁜지 미처 몰랐어요. 깡

            충깡충 뛰어 노는 새끼염소를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나오
            죠. 몸은 바쁘고 힘들지만 염소를 기르면서 농촌생활의 행복
            감을 느낍니다.”


            송동면에서 소망 흑염소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상도(66) 이
            옥순(61)씨 부부는 지난 2016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남원
            에 정착했다. 부부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이었다. 평생 자동
            차인테리어 사업과 자동차 가죽시트 공장을 운영했던 남편 최
            씨가 귀농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깡충깡충 뛰어노는 염소가 사는
            부부는 연고도, 지인도 없는 남원으로 귀농을 결정했다. 지인
                                                                            소망 흑염소농장
            들의 눈에는 무모한 선택으로 보였다. 몇몇 지인들은 수도권
            근처에도 귀농귀촌해서 살기 좋은 곳이 많은데 굳이 그 먼 남
            원으로 가느냐고 핀잔을 하곤 했다. 그러나, 거리는 부부의
            귀농을 가로막지 못했다.



            부부가 선뜻 남원으로 귀농할 수 있었던 것은 남원귀농학교
            교육에 참가해 만난 인심 좋은 남원사람들의 성품에 반해서이
            다. 또,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 남원은
            부부가 인생 2막을 설계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자식보다 이
            웃사촌이 더 좋다’는 말을 생각하며 남원으로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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