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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경에 관심이 많아 산림조경학과를 졸업했                                                                      1
          다. 체험과 휴양을 함께할 수 있는 산림농장을 자신
          의 손으로 조성하고 가꾸고 싶어서이다.
          이런 꿈을 갖게 된 것은 부모의 영향이 컸다. 4H 활
          동을 하면서 꽃집과 농장을 운영한 안유찬(52) 박
          양숙(49)씨 부부는 큰 아들 안씨가 초등학교 때부

          터 농삿일을 배우도록 했다. 안씨는 자연스럽게 꽃
          재배 일을 도우면서 농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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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집은 지난 4월 26년 만에 리모델링했다. 꽃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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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를 들여 놓은 셈이다. ‘연미화원 카페’이다. 꽃
          집인지 카페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자연의 아름다                   게 된다”며 “농부의 심정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움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카페를 찾은 손                 고 말한다. 수확한 꽃은 일주일에 세 번 서울 양재
          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렇다할 홍보                  동 화훼공판장으로 보낸다. 다행히, 꽃을 전문적으
          를 안했는데도 카페에는 손님들이 꾸준하다. 한번                   로 운송하는 차량이 있어 일손을 덜 수 있다.

          찾은 손님들이 다시 찾아 여유를 즐긴다고 .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과일과 4H 회원들이 공급한                  미꾸라지도 키운다. 2,400㎡ 규모의 미꾸라지 양
          아로니아, 복숭아, 사과 등을 재료로 만든 쥬스가                  식장에는 연꽃을 심어 미꾸라지와 연꽃에서 수확을
          인기다. 카페 문을 연 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서                 올리고 있다. 연꽃 미꾸라지 양식장은 앞으로 낚시
          로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덤으로                  도 하고, 직접 잡은 미꾸라지를 음식으로 먹는 가족
          생겼다.                                         형 체험농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주말에는 화훼카페 문을 닫고 농장 일에 오로지 매                  카페는 2년 뒤 물려받아 자신의 꿈인 체험농장을 본
          달린다. 꽃꽂이용 절화소재를 주로 재배하는 하우                   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대학생인 친구들
          스에서 꽃을 돌보고 수확하는 일을 한다. 6,000                 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안씨를 부러워한다고 한
          여㎡ 규모의 하우스에는 노무라, 미디오, 로스까                   다. 정작 안 회원은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친구들이
          스, 염란 등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안씨                 부러울 때가 많다. 결혼은 3년 뒤 같은 길을 걷고 있
          는 “자신보다 꽃과 농작물을 먼저 보살피고 관리하                  는 배필을 맞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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