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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길 | 교룡산성 둘레길
교룡산성에도 둘레길이 있다
서문사거리에서 만인의총, 중앙하이츠콘도 놀라게 한다.
를 거쳐 전주 방향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88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교룡산성으로 올라가 한국의 대표적인 성곽, 교룡산성
는 길이 보인다. 사실 남원에만 무려 20여개의 산성들 흔적
현재 진입로 확포장 공사 중인 곳을 조금만 올 이 남아 있다. 멀리는 삼국시대에서부터 가
라가다 보면 월남참전탑이 우뚝 서있는 주차 까이는 조선시대까지 산성들이 여기저기 흩
장이 나오고, 그 한켠에 <교룡산성둘레길> 어져 있다. 남원 일대를 서로 차지하기 위한
안내표지판이 서 있다. 교룡산성 둘레길은 교 전쟁이 많았음을 짐작케 하는 역사의 흔적이
룡산성 아래 쪽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8.3km 다. 이는 아마도 지리산과 섬진강 사이에 있
의 순환형 도보길을 중심으로 만인의총과 만 던 남원 땅이 전략적 요충지였던 것이기 때문
복사지까지 아우르는 12.6km의 도보길이 이리라. 그 중에서도 특히 남원 서북쪽(산곡
다. 이번 남원소식지에서는 교룡산성둘레길 동)에 우뚝 솟은 교룡산을 에둘러 싸고 있는
중에서 핵심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교룡산성 교룡산성의 경우, 수많은 역사의 부침에도
아래를 순환하는 길과 교룡산성을 중심으로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그 형태가 잘 남아 있어
소개한다. 한국 성곽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교룡산성은 교룡산국민관광지 주차장에서 도 1973년 6월 23일에 전라북도기념물 제9호
로를 따라 곧장 올라가면 얼마 가지 않아 볼 수 로 지정된 교룡산성은 해발 518m인 교룡산
있다. 교룡산성을 볼 수 있는 곳까지 도로가 잘 (蛟龍山)의 험준함에 의지하여 축조된 석축
포장되어 있어 차로도 갈 수 있지만, 가급적 아 산성(石築山城)으로 그 둘레가 3,120m에
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호젓하게 걸어가 달하고 높이는 약 4.5m에 이른다.
는 것이 더 좋다. 숲 속을 걷는 기분으로 숨이 택지(擇地)나 형식으로 보아 백제 때 쌓은 것
조금 차다 할 만큼만 걷다보면 잘 다듬어진 돌 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기
들을 촘촘히 쌓은 산성이 눈앞에 드러난다. 록에 의하면 임진왜란 중인 선조 25년(1592)
새로 복원한 성곽이지만 그 모양새가 예사롭 에 승병장 처영(處英)
지 않다. 남원 시내가 바로 코앞인데, 이렇게 으로 하여금 성을 쌓게
가까운 곳에 이런 산성이 있었다니 보는 이를 하였고, 그 후 선조(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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