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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읍 행정복지센터

문화권형성

신라말엽 옥보고가 옥계동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면서 부터 운봉은 우리 음악의 본고장이었다. 동편제가 운봉에서 부터 출발 하였고 많은 명창들이 운봉에서 태어났거나 운봉에서 소리공부를 하면서 또 그 근거지로 두고 있었다. 지리산 자락에 많은 폭포가 있고 또 산과 들이 풍요로와 풍류를 읊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넓은 들을 기반으로 한 부자가 많이 살았고 대개의 마을이 생긴지 천년이 넘고보니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이 운봉에 살아온 곳이다.

특히 운봉읍내와 장교리는 지금으로 부터 2000년 전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오래된 마을이었다. 여기에 운봉은 고원 지대에다가 성(城)이 16개나 둘러쌓여 있어 지리적으로 외부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데다 경상, 전라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 것이다. 특히 소리마을 비전은 이성계의 황산싸움이후 양반 상민 역졸들이 들끓고 번성하였던 주막촌일 가능성도 있기에 운봉이 소리고장이 될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사람이 많이 모여 살고 산천 경개가 좋다보니 자연히 판소리 춘향가나 흥보가, 또 변강쇠 타령의 소재로 나오지 않았나 한다. 이러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운봉이 이제는 국내의 운봉이 아니라 세계적인 음악의 도시로 빛을 볼 날이 머지 않을 것 같다.

어느나라건 간에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가 없으면 이제 자주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식민지이거나 아니면 계속 문명의 속국으로 치부하고 있다. 이제는 높은 건물이 그 나라의 자랑이 아니라 그 나라의 음악과 춤과 민속을 포함한 모든 문화가 바로 그 나라의 크기를 재는 척도가 된 것이다. 이제 자동차 수천대 만들어 외국에 파는 것보다 우리 문화를 외국에 소개하고 수출하여 얻는 외화가 더욱 값지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시대가 온 것이다. 관광사업에 있어서도 물질적인 유형문화보다는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무형문화를 더 중히 여기는 시대가 왔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운봉은 하늘에서 복을 내린 고을이 아닐 수 없다. 오래된 성(城)을 복원하여 관광지로 개발하고 옥계동의 거문고 음악당(또는 기념관), 비전마을 명창들의 생가를 보존 또는 비전 중심 판소리 수련장이나 판소리 박물관을 짓는 일이 시급하다 하겠다. 황산 대첩비를 중심으로한 궁도(弓道) 대회와 또 흥보마을과 변강쇠 마을을 운봉과 연계한(옛날 모두가 운봉이었으니까) 국악행사, 전국의 명창들이 모여 소리했던 박희옥씨 가옥을 운봉읍에서 구입, 보존, 관광지화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