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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읍 행정복지센터

운봉읍 전설

권포마을 전설
고남산의 제단
  • 고남산은 산동면 부절리와 운봉면 권포리와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846m나 되는 꽤 높은 산이다. 정상이 날카롭게 돌출하여 먼 곳에서도 능히 식별할 수 있으며 산세가 급하여 등산객이 즐겨 오르내린다. 이 산의 서쪽 그러니까 부절리 쪽으로 뻗은 중턱에는 창덕암이란 절이 있는데 규모는 작으나마 풍경이 아름답고 주위에는 밀림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더위를 모르고 한겨울에는 온화하여 등산객은 물론이요, 책을 짊어지고 찾아와 학업과 수양을 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 그런데 이 창덕암의 주산인 고남산에는 이성계장군이 다녀갔다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여 온다.
  • 고려 말엽 우왕 5년(서기 1379년) 9월에 인월역에 집결하고 있는 왜구를 물리치기 위하여 이성계장군은 멀리 서울(개성)로부터 이곳에 당도하였다. 그런데 적정을 듣자 하니 그들의 괴수에 아지발도란 자가 있어 싸움마다 앞장서서 백전백승을 과시한다니 이성계장군인들 졸연히 적진을 쳐들어 갈 수가 없었다. 장군은 먼저 적을 격파하기 위한 신묘한 작전을 짜야 했다. 적을 격파하려면 적의 사정을 투철하게 알아야 한다. 삼국지에 나온 유명한 이야기로 제갈양은 적벽대전에서 동남풍을 빌어 조조의 백만대군을 거의 전멸시켰다. 장수가 싸움에 임하기 전에 산천의 제신을 불러 승전을 기도하는 일은 허다하게 있는 일이다.
  • 싸움에서 적을 가벼이 보는 것은 패전의 원인이 된다. 더구나 아지발도는 장차 남원, 전주 그리고 공주를 거쳐 서울을 쳐들어간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는 터다. 그러므로 이성계장군의 이번 싸움이야말로 국운을 좌우하는 판가름이다. 그래서 장군은 영지를 골라 승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리기로 하였다.
  • 운봉고지를 올라 산세를 두루 살피니 서쪽에 우뚝 솟은 산이 괴이하다. 향도에게 산의 이름을 물으니 고남산이라 한다. 장군은 군마를 고남산으로 몰았다.
  • 먼저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이라 쓴 방목 두쌍을 만들어 동과 서에 각각 한쌍씩 세우고 석축으로 제단을 쌓았다. 단 위에는 간단한 술과 고기를 차렸다. 이렇게 해서 모든 준비가 끝나자 장군은 몸소 제복을 입고 팔도산 신을 불러 7일 기도를 올렸다. 왜구의 전멸과 필승을 팔도산신께 빈 것이다. 제를 올리는 동안에도 장군은 세작(간첩)을 놓아 적의 동정을 샅샅이 살피는 한편, 고남산의 주변은 물론 요소 요소에 초소를 마련하여 적의 기습에 대비하였다.
  • 그로부터 며칠 후에 장군은 퉁두란(이지란)과 함께 황산의 싸움에서 먼저 아지발도를 사살하고 왜적을 전멸하니 이가 곧 황산대첩이라 사기(史記)에 기록되어 길이 전하여 온다. 지금 고남산에 오르면 이때에 쌓은 석축제단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