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촌
남원부 견소곡방(見所谷坊) 수홍리(水鴻里)라 하다가 1914년 남원군 대강면 수홍리로 변경되었다. 1960년대에 법정리가 행정리로 되면서 수홍리가 수촌 · 도곡리가 되었다. ´수홍리(水鴻里)´는 수촌과 비홍치에서 따온 이름이다. 1995. 1. 1 도농통합시 발족으로 ´남원시 대강면 수촌리´로 되었다.
1420년경(世宗初)에 경주김씨 10세대가 할미성의 보호를 받으며 정착했다고 한다. 그 후 경주이씨, 함양오씨, 청주한씨가 들어옴으로써 마을이 형성되었다. 경주이씨는 충청도와 순창군 적성면 서림에서 이주해 왔는데, 이씨와 오씨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마을 앞을 넘어 산 끝이 보이는 문덕봉은 불을 일으키는 화산(火山)이어서 마을에 매년 불이 일어나므로 물로 견제하고자 마을 이름을 물수(水)자를 넣어 水村 또는 ´물것´이라 하였다 한다.
하천이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마을 앞의 개울물은 남에서 북쪽으로 흐른다. 따라서 물이 거슬러 내려간다 하여 ´물거슬´, ´물것´이라 불렀다는 설도 전해진다.
마을 앞 도로(국도13호선) 가에는 경주이씨 3세효열비(三世孝烈碑)가 있다. 경주이씨는 시조모 연안김씨, 시모 장수황씨, 손부 함양오씨 3대에 걸쳐 시부모 및 남편에 효성이 지극한 효부 열녀였다. 남편이 병에 들어 몸이 몹시 쇠약해졌으나 워낙 집안이 빈곤하여 고기를 살 수 없었다. 그래서 자기의 허벅지 살을 떼어 남편에게 끓여드렸다. 겨울에는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아 남편을 간호하는 등 그 정성이 지극하였는데 그 얼을 기리기 위하여 효열비를 세웠다고 한다.
1971년부터 1985년에는 마을 앞 도로 가에 풍산 · 수홍 · 옥택 · 평촌 · 입암리 지역의 행정을 담당했던 ´수홍출장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1940년경에 수촌 소류지를 막아 이용해오다 1982년에 확장하였고, 1995년 준설작업 및 확장을 하였다. 또 1995년에 경지정리사업을 하였다.1997년도에는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